오바마, “우크라는 서방과 러시아 모두의 친구 될 수 있어”
보스톤코리아  2014-03-10, 12:10:57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방문한 존 케리 국무장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방문한 존 케리 국무장관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일촉즉발 군사 충돌위기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가 무력 개입 의지가 없음을 밝힘으로써 일단 진정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해법’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양국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는 서방과 러시아 모두의 친구가 될 여지가 있다"며 경제제재를 앞세워 압박 수위를 높이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무력이 우크라이나 내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사용돼선 안 된다"고 재차 호소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진 90분간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을 러시아가 명백하게 위반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개입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방문해 10억달러 자금 지원을 약속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대화를 제의했다. 그는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우방국들은 러시아를 정치ㆍ외교ㆍ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뭉칠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대치를 원하지 않으며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합법적인 이익을 추구할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관리가 5일 미국의 금융지원 대가로 유럽 미사일방어(MD)망을 러시아 접경국가인 우크라이나에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러시아는 대화를 모색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이 자국에 제재를 가하면 맞대응 하겠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4일 전투태세 점검훈련의 종료를 선언하면서 약 15만 명의 훈련 참가 군인들에 대해 원대 복귀 명령을 내리기는 했지만, 이날 카스피해 인근의 아스트라한 지방 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토폴’(RS-12M) 발사실험에 성공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향해 군사력을 과시했다. 

지난 5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레바논 국제지원그룹 회의에 참석한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직접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양국 장관 면담 후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서방국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서방 외무장관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이 파리에 와 있는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외무장관과 만날 것을 촉구했지만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실각 후 들어선 친서방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러시아 측의 거절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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