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시안 너싱 홈 퀸시에 오픈 |
보스톤코리아 2014-03-06, 20:16:5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안 노인들의 정서에 맞는 대규모 너싱 홈(양로원)이 보스톤 인근에 문을 연다. 한국인, 중국인, 베트남인 노인들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사우스 커브 마노 요양 및 재활센터(South Cove Manor Nursing & Rehabilitation Center Inc.)가 오는 5월 퀸시 지역(288 Washington Street )에 들어선다. ‘사우스 커브 마노 요양 및 재활센터’는 보스톤 다운타운에 위치한 ‘사우스 커브 마노 너싱 홈’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확장 및 이전하는 것으로, 8만 7천 스퀘어 피트 크기의 대규모 너싱 홈이다. 3층 건물에 140여 개의 룸(2인 1실), 재활센터, 메인 식당 외 각 층마다 마련된 식사 공간, 다양한 레크레이션 룸, 미용실과 이발소 등의 편의시설들이 마련되며 주차장 또한 넓직한 이 너싱 홈은 중국인 2세가 CEO다. 한인 노인들에게 희소식은 무엇보다 한국인 간호사가 2명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젊은 20대 남자간호사 허태혁 씨와 40대 여성 간호사 최신자 씨가 균형을 이뤄 한인 노인들의 아쉬운 점을 살필 수 있다. 영어로 의사 소통을 못하는 한인 노인들에게는 미국 너싱 홈이 창살 없는 감옥이나 마찬가지다. “제일 힘든 건 말이 안통하는 거죠. 음식도 안맞지만, 어느 누구 하나 말이 통해야 말이죠. 정말 외로워서 있고 싶지 않지만, 자식들 신세를 질 수가 없으니…” 지난 해 미국인이 운영하는 너싱 홈 신세를 졌던 김모 노인은 당시를 떠올리며 “가능하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보스톤 지역 한인 노인들 중 몸이 불편해 너싱 홈의 신세를 져야 하는 경우는 대부분 김모 노인처럼 언어가 안통하고 문화가 달라 불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한인이 운영하는 너싱 홈은 뉴욕이나 엘에이 등 한인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야 찾아볼 수 있어 보스톤 노인들에게 그곳은 ‘꿈의 나라’이다. 자식들이 방문하기 너무 먼 거리이기 때문에 엄두를 낼 수가 없다. 몇 년 전 부친을 여읜 이 모 씨는 “돌아가실 때까지 장기간 너싱 홈 신세를 졌다"며 “환자와 스탭들 대부분이 미국인이어서 아버지가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뉴욕에 한인 너싱 홈이 있긴 하지만, 자식들 입장에서는 찾아가기 쉬운 위치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몇 군데 너싱 홈을 옮겨봤다는 이 씨는 딱히 추천할만큼 마음에 맞는 곳은 없었다는 뜻을 비쳤다.
사우스 커브 마노 너싱 홈의 관리자(administrator)인 리 첸 씨에 의하면 이 곳은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너싱 홈으로 평점 5개를 받을만큼 질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US News & World Report는 2013년 미국 내 최고의 너싱 홈으로 이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일반 환자의 경우 하루에 370불의 비용이 청구되지만,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를 적용 받으면 거의 무료로 요양을 할 수 있다. 음식은 중국식과 미국식을 겸해 제공되고 다양한 아시안 문화 활동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몇년 전 한국인 노인이 한 달 가량 머물다 갔다”고 밝힌 루이안 자오 디렉터는 “미국 너싱 홈이 불편한 한인들은 정서와 문화가 비슷한 아시안끼리 있는 것이 더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톤 글로브에 의하면 사우스 커브 마노 요양 및 재활센터의 전신인 사우스 커브 마노 너싱 홈은 그동안 평균 99% 이상 노인환자의 등록률을 보였으며 매사추세츠 보건부(Massachusetts Department of Public Health) 에서 실시한 17개의 검사에 완벽한 점수를 받았다. 사우스 커브 마노 요양 및 재활센터에 대한 문의나 신청은 http://www. southcovemanor.com/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617.423.0590으로 문의할 수 있다. 한국인 상담은 617-875-6301(허태혁 간호사), 781-999-3043(최신자 간호사)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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