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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시험의 진화 (3) |
| 보스톤코리아 2014-02-17, 12: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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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Chemistry 의 교과 과정 (curriculum) 이 바뀌면서 오는 5월에 학생들이 치르게 될 AP 시험에서도 많은 부분이 바뀌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암기를 바탕으로 하는 문제들이 줄어들고 이론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들이 더 많아졌다는 점이다. 시험의 전반부인 객관식 Section I 이 75문항에서 60문항으로 줄었고, 각 문항에 대한 배점이 커졌다. (시간은 여전히 1시간 반이고 계산기는 쓸 수 없다.) 주관식인 Section II 는 오히려 6문항에서 7문항으로 늘었다. 하지만 모든 주관식 문제를 한꺼번에 공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2013년 AP Chemistry 시험까지는 계산기를 쓸 수 있었던 주관식의 1번 문제부터 3번 문제까지 55분이 주어졌고, 55분이 지나면 모든 학생들이 계산기를 집어 넣고 주관식 4번 문제부터 6번 문제까지 40분 내로 다 풀어야 했다. 시간이 남으면 1번~3번 문제를 다시 풀어 볼 수 있지만 계산기를 쓸 수는 없었다. 즉, 주관식 Section II 에 주어진 95분이 계산기를 사용 할 수 있는 초반 55분, 그리고 계산기 사용이 금지된 후반 40분으로 나뉘어져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주관식 Section II 에서 90분 내내 계산기 사용이 허가되고 주관식에 출제되는 7문항 역시 언제든지, 임의의 순서대로 풀 수 있게 되었다. 다만, 7문항 모두 같은 배점 방식이 아니라 10점짜리 문제 3문항, 그리고 4점짜리 문제 4문항으로 나뉘었다. 4점짜리 문제에서는 간단한 계산 혹은 이론의 설명을 하게 되지만 배점이 큰 10점짜리 3문항에서는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실험 결과를 증명하거나 특정한 화학적 현상을 설명하는 등의 더 깊이 있는 해답을 요구하게 된다. 문제는 새로 바뀐 시험 형식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작년에 AP Chemistry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라면 CollegeBoard 가 공인한 기출 문제를 풀어보며 문제 유형을 익힐 수 있었다. 객관식 문제는 약 5~6년에 한 번씩 공개되어 현재 약 5년치 분량을 인터넷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주관식 문제들은 매년 AP 웹사이트에서 답과 풀이를 공개해왔다. 물론,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Princeton Review 나 Barron's 등의 참고서로도 충분히 공부가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 새로 바뀐 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올지,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 학생들이 5월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참고서를 살 경우에도 확실히 올해 새로 바뀐 교과 과정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형식의 AP 시험을 연습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2014 Edition 이라는 스티커만을 믿고 참고서를 샀다가 쓸데 없는 시험 준비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Revised" 라던지 "reflects new changes in the AP curriculum" 등의 설명이 되어 있는 참고서가 그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참고서가 교과서를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역시 시험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에서 배운 개념을 복습하고, 숙제로 받은 문제들을 다시 한 번 풀어보고, 1년치 과정 모든 범위에서 나오는 이론들을 혼자서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CollegeBoard 가 추진하는 AP 시험의 진화는 끝나지 않았다. 내년에는 AP US History 와 AP Physics 가, 그 후년에는 AP Art History 와 AP European History 의 시험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특히 AP Physics 의 경우, 올해까지 유지되던 AP Physics B 라는 과목이 아예 사라지고, AP Physics 1 과 AP Physics 2 로 나뉘어 올해의 AP Chemistry 와 비슷하게 계산이나 암기보다는 개념과 이론에 치중된 교과 과정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진화하는 시험에 맞춰 학생들의 발 빠른 대처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Copyright 2013 Albert Oh. All Rights Reserved. 칼럼 내용이나 상담, 수업에 관한 문의는 전화(617-505-1852)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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