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에 한 개씩 잘못된 말 고치기 #1
보스톤코리아  2014-02-10, 13:05:07 
누가 언제 이런 말을 쓰기 시작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많은 한식당에서 지금도 '대구 매운탕'의 맑은국 version을 "대구지리"라는 이름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지리(ちり)'는 생선 등을 넣어서 초간장에 찍어 먹는 냄비요리를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이 말이 우리 음식인 대구 맑은탕을 대체할 수 없는데도 굳이 이런 잘못된 일본어를 우리 음식 이름으로 쓰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복지리"라는 이름을 쓰는 분들은 이것도 '복 맑은탕'으로 바꿔 쓰시기 바랍니다. 

'대구 매운탕'이란 말은 자연스러운데, '대구 맑은탕'이라는 말에는 아직 어색하신가요?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시작할 땐 보통 어색합니다. 그렇지만 각자의 노력이 모이면 결실은 맺어집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손톱깎이'라는 말은 어색한 말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쓰메끼리(つめきり)"라는 일본어를 쓰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언어습관이 고쳐져서 "쓰메끼리"라는 말은 듣기 극히 힘들죠? 

한 주일에 딱 한 가지씩, 우리말의 좋은 기능들을 파괴하는 잘못된 말습관을 바꾸기 위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한 주일에 한 가지씩만 신경 써 보세요. 우리말의 아픈 곳들이 나아집니다.

이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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