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다리폐쇄 미리 알았나’ 파문 확산
보스톤코리아  2014-02-10, 12:45:4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브리지게이트’로 정치생명에 위기를 맞은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가 조지워싱턴다리 일부 차로를 폐쇄했을 때 이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데이비드 와일드스타인 전 뉴욕뉴저지항만관리청 직원의 말을 인용해 그가 차로 폐쇄를 미리 알고 있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직원이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다리 차로 폐쇄 명령을 크리스티 행정부의 명령으로 묘사했고 주지사가 이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와일드스타인은 브리지게이트 스캔들로 직위에서 먼저 해제된 직원 4명 중 1명이다. 뉴저지 주지사 사무실은 와일드스타인 변호사의 주장을 부인했다. 크리스티 주지사 측은 "와일드스타인의 변호사는 주지사가 다리 폐쇄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어떤 증거도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주지사도 지난 3일 "주지사에게 물어보세요"란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다리 폐쇄 사실을 몰랐다며 처음으로  직접 반박과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공화당 관계자들은 새로운 폭로가 크리스티 주지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화당원은 크리스티가 이번 파문을 조속히 수습하지 못할 경우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명 ‘브리지게이트’로 불리는 이번 파문은 지난해 9월 크리스티 주지사가 재선 선거 기간에 자신의 재선에 비협조적인 뉴저지 포트리 지역 시장을 골탕먹이기 위해 뉴욕과 뉴저지 포트리를 잇는 조지워싱턴 다리를 고의로 일부 폐쇄해 교통 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크리스티 주지사 측은 “이 일에 대해 지시하지도 않았고, 아는바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스캔들로 인해 공화당의 차기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크리스티 주지사의 지지율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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