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벌 패트릭 주지사가 DCF에 대한 감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늑장 대응과 부실 행정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매사추세츠 아동가족부(Department of Children and Families, DCF)의 쇄신을 위해 외부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매사추세츠 아동가족부의 부실 행정은 작년 가을에 발생한 5살 남자 어린이 실종 사건을 계기로 여론의 질타를 받기 시작했다. 피츠버그에 거주했던 이 소년은 DCF에서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고 관리를 해야 하는 대상이었지만, 5개월 넘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방치되었다가 실종되었다. 경찰은 이 소년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심각한 아동 학대에 대해 보고서를 올려도 DCF에서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는 일선 교사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또한 DCF에서 정기적으로 가정 방문을 해야 하는 사안에 대해 20% 가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보고서도 발표되었다.

지난 27일 주 의사당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DCF를 개혁하기 위해 외부 감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주지사는 미국 아동 복지 연맹(Child Welfare League of America)에 총괄적인 감사를 부탁했으며 최종 보고서는 오는 봄에 받게 된다.

미국 아동 복지 연맹은 DCF의 정책, 직원들의 담당 업무와 업무량, 사무실 허가 현황 등을 비롯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회의 회기가 7월에 마감되기 때문에 패트릭 주지사는 그 전에 최종 보고서를 검토하여 필요할 경우 법률적인 절차를 거쳐 DCF를 개혁할 방침이다.

패트릭 주지사는 “모순적으로 들리겠지만 우리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비극적인 사건의 결과로 해당 부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외부 감사의 진행과 동시에 DCF의 행정 처리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도 이루어진다. DCF 직원들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서류를 등록할 때 기술적인 문제로 지연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IT 전문 인력이 투입되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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