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주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
보스톤코리아  2014-01-20, 13:28:1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에서 마리화나가 합법화 된 데 고무된 옹호론자들이 매사추세츠주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기반다지기에 나섰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단체 NORML의 고위간부 알렌 세인트 피에르는 “2016년에 매사추세츠주는 대마초 개혁의 중심에 놓이게 될 것이다” 라고 단언했다.

그들은 다음번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2016년 투표항목에 성인들에 한해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조항을 올릴 계획과 함께, 승리를 거두기 위한 자금을 모으는데 노력 중이다.

하지만 몇몇 비판가와 입법자들은 마리화나 합법화가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경고한다. 자유분방한 이미지의 매사추세츠주이지만, 본래 가지고 있는 주의 전통적인 압력이 있기 때문에 마리화나 합법화는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라는 게 분석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합법화 옹호론자들의 견해는 판이하다.
“마리화나에 대한 입장은 굉장히 빨리 변해가는 추세”라고 초당파 MassINC 여론조사 그룹의 회장 스티브 코스젤라가 말했다. 그는 2013년 전국 여론 조사에서 처음으로 대다수의 미국인이 대마의 합법화에 호의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이 급격한 변화가 “최근 몇 년간 동성결혼에 대한 대중의 의견이 뒤바뀐 것과 똑같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외부단체들은 벌써 매사추세츠주에서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전략적, 재정적 지지를 약속하고 있다.

2012년 콜로라도주에서의 성공적 합법화를 위해 2백만 달러를 들인 전국적 비영리단체 ‘마리화나 정책 프로젝트 (Marijuana Policy Project)’가 이번에는 매사추세츠주에 돈을 쓸 계획이다.

합법화 사안을 투표항목에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Bay State Repeal의 회계담당자 빌 다우닝은 여타 국내 단체들의 지원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안건은 반대파와 지지파 간의 해묵은 논쟁들을 다시 불러올 것이다. 합법화되면 아이들이 마리화나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대파와, 어차피 이미 암시장을 통해 젊은층이 마리화나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지지파의 다툼이다.

분석가들은 대중들에게 합법화가 어떻게 제시되느냐에 따라 이 사안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콜로라도주 합법화 캠페인 당시 옹호론자들은 유권자들에게 합법화된 마리화나는 알콜과 같이 과세되고 규제될 것이라며 이른바 “마리화나를 알콜과 같이 규제할 캠페인’으로 자칭했다. 

이에 설득된 콜로라도와 워싱턴주의 유권자들은 마리화나를 합법화했고, 21세 이상의 성인들에 한정해 유포를 허용했다. 

이달 초 콜로라도주에서 첫 소매상점들이 문을 열었고 워싱턴주에서는 올해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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