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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주말에는 T가 새벽 3시까지 운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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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까지, 1년 동안 시범적으로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마침내 MBTA가 전철과 버스를 연장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2014년 봄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주말에 모든 전철과 이용자가 가장 많은 15개 버스 노선이 새벽 3시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MBTA의 고질적인 적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매사추세츠 주 정부 역시 대중 교통에 추가 예산을 편성할 만큼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기업들의 후원으로 2천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MBTA 연장 운행을 가능케 했다.
전철과 버스에 대한 연장 운행 요청은 그 동안 끊임없이 있어 왔다. 보스톤 지역과 인근의 대학생들, 그리고 IT 업계는 늘 전철이 일찍 끊기는 게 불만이었다.
MBTA의 전철과 버스 운행은 현재 새벽 1시에 종료된다. 그러나 보스톤 지역의 술집과 레스토랑은 새벽 2시에 문을 닫는다. 게다가 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대학생들과 야간 업무가 많은 IT 업계에서는 T의 운행 시간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왔다.
대중 교통의 연장 운행은 보스톤 시장으로 당선된 마틴 월쉬가 선거 운동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패트릭 주지사가 이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월쉬 당선자는 해야 될 일이 하나 줄어든 셈이다.
패트릭 주지사는 보스톤 글로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굉장히 즐거운 일이지 않은가?”라며 “이번 결정은 우리가 시스템을 경제 성장에 맞춰 어떻게 현대적으로 만들지에 관한 것이다. 혁신적인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와 다르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MBTA 연장 운행은 내년 3월이나 4월부터 시행되며 1년간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이후에 결과를 검토하여 계속 시행할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