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암살 50주년 뜨거운 추모 물결
보스톤코리아  2013-11-25, 14:09:2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11월 22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50주년을 맞아 미 전역이 케네디 추모 물결에 휩싸였다.

1963년 11월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카퍼레이드 도중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가 쏜 총알에 절명한 케네디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주요 기념현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50주년 추모식은 22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위치한 케네디 대통령 묘지에서 진행된다. 지난달 29일부터 묘역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립묘지 측은 특히 재점화된 '불멸의 불꽃'을 미리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총탄에 맞은 댈러스 시내 중심가인 '딜리 플라자'에 세워진 '암살 현장 박물관'에는 최근 미 전역에서 관람객들이 쇄도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50년전 오스왈드가 총을 쏜 장소였던 텍사스 교과서보관회사 6층 건물을 개조해 만들었다.

 존 코널리 텍사스 주지사와 함께 무개차에 앉아있던 케네디 대통령이 총을 맞은 도로 위 지점에는 흰색 페인트로 'X' 표시가 돼있는데 관광객들은 이 지점에서 사진을 찍으며 케네디 전 대통령을 추모한다.

언론들도 ‘케네디 재조명’에 나섰다. CBS는 오는 22일 오후 1시40분부터 나흘 동안 케네디 암살 최초 보도부터 장례식 장면까지 1963년 CBS 방송 장면을 그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CNN에서도 10부작 다큐멘터리 '60년대: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등을 방영한다.

한편 해마다 기일이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JFK 암살 음모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5일 갤럽이 미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암살' 음모론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가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고 거대한 배후가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단독범행이라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추모일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케네디 대통령 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도 함께 해 케네디 전 대통령이 제정한 '자유훈장'(Medal of Freedom)의 의미를 되새겼다.

일각에서는 최근 오바마케어와 관련해 지지율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바마 대통령이 '케네디 이미지'를 활용해 권위회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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