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놈 목소리'의 한장면

1991년 이형호군 유괴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그놈 목소리>가 사건 발생 16주년이자 공소시효 만료 1주년이 된 1월 29일,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추모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문성근, 김승우, 손예진, 현빈, 류승범, 주진모, 최지우, 신애라 등 연예인들과, 김지운, 이재용, 허진호, 최동훈 등 유명 감독들은 물론,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 열린우리당 김희선, 문병호 의원(국회 법사위), 한나라당 고경화, 나경원 의원(국회 법사위), 강지원 변호사,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등 정치사회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영화에 대한 각계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민노당 권영길 원내대표는 "부모의 처절한 몸부림이 감동적이었다"며 그 밖의 많은 참석자들은 영화 감상후에 슬픔과 분노로 눈시울이 붉히면 "앞으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범은은 꼭 잡혀야하며 반 인류적인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폐지해야한다"고 한목소로로 입을 모았다.
특히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회장 나주봉·이하 전미찾모)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시사회에는, 고(故) 이형호군의 아버지와 개구소년 실종사건의 피해자 부모들, 그리고 자식을 잃은 아픈 경험이 있는 미아실종자 가족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를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이들은 '가족들의 고통은 시간이 흐른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다. 반인륜 범죄에 한해선 공소시효가 없어야 한다'며 반인륜 범죄에 관한 공소시효 폐지를 촉구했다
영화 <그놈 목소리>는 전미찾모와 함께 반인륜 범죄에 관한 공소시효 폐지 온라인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사회장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며, 향후 영화가 상영되는 전국 극장에서도 전미찾모의 오프라인 서명 캠페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놈 목소리>는 유괴범에게 어린 아들을 빼앗기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된 부모의 피말리는 44일간을 그린 영화. <너는 내 운명>의 흥행감독 박진표 연출,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의 열연, 실화에 기반한 진정성 있는 드라마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아람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