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그리드 이용자는 한 달 평균 약 14달러, 엔스타 이용자는 약 9달러 정도 전기 요금이 인상된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올해 겨울 매사추세츠 주민들의 전기 요금이 오를 예정이다. 이는 매사추세츠 지역의 천연 가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공급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소비되는 전체 전기의 2/3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소비되는 전기의 절반 이상이 천연 가스를 이용해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천연 가스의 가격이 오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전기 요금도 상승하게 된다.

최근 몇 년 동안 겨울이 되면 천연 가스의 도매 가격은 상승해 왔다. 긴 겨울 동안 천연 가스에 대한 소비는 점점 늘어나는데 반해 파이프라인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가장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전기 공급 회사인 엔스타(NStar)와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는 작년과 비교하여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엔스타 이용자들은 한 달 평균 9달러, 내셔널 그리드 사용자는 한 달에 약 14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셔널 그리드의 인상된 새 요금은 11월 1일부터 내년 4월까지 적용된다. 내셔널 그리드의 거주자용 기본 전기 요금은 킬로와트 당 10센트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센트가 올랐다. 한 달에 500킬로와트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 전기 요금이 작년의 74.38달러에서 88.25달러로 오르게 된다.

마찬가지로 엔스타 이용자도 1월 1일부터 전기 요금이 인상된다. 엔스타의 기본 전기 요금은 킬로와트 당 약 2센트가 올라 9센트가 된다. 한 달에 500와트를 사용한다면 작년의 87.42달러에서 올해는 96.56으로 전기 요금이 인상된다.

두 회사 모두 매사추세츠 주민들에게 겨울철에는 전력 효율이 좋은 가전 제품을 사용해서 비싼 겨울철 전기 요금을 조금이라도 줄일 것을 당부했다.

마르씨 리드 내셔널 그리드 사장은 “전기 요금이 가정의 지출 내역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한다”며 “우리는 고객들에게 전기 사용량에 따른 요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서 이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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