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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Minutes’의 오보 그리고 사과 |
| 보스톤코리아 2013-11-18, 15:03:2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CBS가 시사 보도 프로그램 ‘60Minutes’가 리비아 벵가지 사태와 관련해 오보를 낸 것에 대해 지난 8일 ‘This Morning’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60Minutes’는 지난달 27일 라라 로건(Rara Logan) 기자와 벵가지 영사관 보안요원과의 인터뷰한 내용을 방송했다. 벵가지 사태는 지난해 9월 이슬람 무장세력이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의 미국인이 숨진 사건이다. 이 보안요원은 영사관이 피습을 당했을 때 현장에서 테러단체와 맞서 싸웠다고 주장했다. 이 보안요원은 '모건 존스'라는 필명으로 당시의 상황을 기술한 '대사관'이란 책도 출판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방송이 나간 이후 4일 뒤에 보안요원의 실명은 '딜런 데이비스'이고, 데이비스는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CBS는 "데이비스가 미국 연방수사국(FBI) 조사에서 '현장에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맞섰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취재 결과 데이비스가 FBI 조사에서 "사건 발생 이후 다음날 아침까지 현장에 없었다"고 말한 사실이 확인됐고, 해프닝은 CBS의 완패로 끝났다. CBS는 홈페이지에서 방송 내용을 삭제했으며, 데이비스의 책을 펴낸 출판사는 시중에 있는 책을 회수하기로 했다. 로건 기자는 지난 8일 CBS 뉴스에 출연해 "보안요원의 발언을 보도해 오보를 냈다"며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보안요원의 발언을 보도한 것은 실수"라고 사과했다. 로건의 사과는 단 90초 동안 진행되었으며 CBS가 데이비스를 왜 믿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TV 저널리스트들은 이번 오보 사건이 장기적으로 유명 시사 프로그램의 명성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몇몇 언론 비평가들은 시민단체인 Media Matters for America에 가입해 CBS가 어느 과정에서 제보가 잘못되었는지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CBS 뉴스 회장이자 “60 Minutes”의 제작 책임자인 제프 페이거는 조사를 거부했다. 그의 대변인은 10일 TV에 방영된 사과문이 끝이라고 발표했다. CBS 제작진도 이번 오보 사건이 ‘60Minutes’가 그동안 시청자와 저널리스트 사회에서 구축해온 신뢰에 손상을 주는 것은 물론 로건 기자의 평판에도 피해가 갈 것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뉴스매거진에 떠오르는 샛별이며 이전에 페이거의 칭찬을 받아왔던 그녀는 이제 페이거에 의해 “60 Minutes”이 만든 45년 역사에서 “가장 큰 실수”로 떨어졌다. 이 사건은 또한 “60 Minutes”가 CBS 내에서 누렸던 특별한 자치권에 대해서도 재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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