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어떻게 영어를 가르쳐야 하나요? (2)
보스톤코리아  2013-11-18, 13:51:56 
<영어교육의 오해 3가지>
1. 영어는 빨리 배울 수록 좋다.
흔히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대화에 쓰이는 social language는 저학년 학생이 빨리 배운다. 하지만 학교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academic language는 고학년에 시작한 학생이 유리하다. 그만큼 독해력이 있어야하고 사고력과 인지 능력이 이미 발달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능력이 고학년이 되면 학습의 성공을 좌우한다. 따라서 무조건 영어는 어릴수록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지난 번 컬럼에서 자녀들의 모국어로의 사고와 인지 능력이 충분히 개발되기 전에 시작하는 영어 교육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 언제 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해야 좋은 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여러 연구 결과와 학자들의 의견으로 7-8세를 주장하는 측과 10-12세를 주장하는 측이 있다. 그러면 언제부터 영어 교육을 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학생의 사고 능력이 충분히 개발되기 전에 영어교육을 하는 것은 자신의 모국어와 영어를 둘 다 잘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여기서 언어 능력이란 일상에서 필요한 대화 능력을 넘어선 높은 수준의 사고 능력을 말한다. 

2. 영어를 배우는데 최고의 방법은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여러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제 2 언어를 배움에 있어 모국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국어 교육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한국 부모들은 영어를 배우면서 한국어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는 1969년에 영어와 불어를 둘 다 정식 언어로 하는 법을 통과 시켰다. 또한 캐나다 불어 집중교육(French Immersion)을 실시하여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학년 부터 불어만 쓰도록 하는 그룹(early immersion)과 9살이나 10살부터 집중교육하는 그룹(delayed/middle immersion), 그리고 집중교육도 완전집중교육(total immersion) 과 부분집중교육(partial immersion)으로 나누어, 완전집중교육은 처음 3년은 100% 불어만 사용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또한 언어학자인 짐 커민스 이론에서도 모국어의 읽기, 쓰기 학습 능력은 외국어를 배울때 그대로 transfer되는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고력이나 학습 인지 발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3. 영어 발음이 좋아야 영어를 잘 하는 것이다.
수십년간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언어 발달의 중요한 시기는 사춘기가 끝나기 전까지로 보고 있다. 사춘기를 지나서 제 2 언어를 배우면 원어민처럼 발음을 구사할 수 있는 확률은 0-5%로 적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많은 사람이 혼동을 한다. 사실 영어 발음이 미국인 같지 않아도 더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소위 언어학자들 사이에서 말하는 "헨리 키신저 이훽트" (Henry Kissinger effect)이다. 미국 국무 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는 독일어 액센트가 아주 심했지만 유창하고 어느 미국인보다 고급 영어를 구사해서 나온 말이다. 

20년간 여러 다른 배경의 학생들을 가르쳐본 경험으로 보면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하루가 다르게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다. 따라서 왜 내 아이는 영어가 안 늘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언제,  어떻게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가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무조건 강압적인 영어 사용 요구등은 학생의 언어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미국 고등학교, 대학입학원서에 첨부해야하는 에세이를 지도하다보면 어릴때부터 영어를 배운 유학생들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솔직히 사고력의 부족이다. 이런 학생을 상담을 해보면 재미있게 읽은 사회 역사책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다. 입학 사정관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그 학생이 "글을 얼마나 잘 쓰는 학생인가?"가 아니다.  그것은 학교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입학 사정관이 점수를 주는 기준은 에세이의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기성세대가 가진 이념, 사상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자신의 실패나 좌절의 경험을 통해 어떤 사고를 할 수 있나?" 하는 것이다.



공정원 선생님은 보스톤 근교 브룩라인 공립학교에서 17년째 교사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한 대학입학 컨설턴트인 엘리자베스 위스너-그로스의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알려주지 않는 272가지 비밀/미국 명문대학 입학기술”(마고북스 출판)을 공역하셨습니다. 공정원 선생님은 하버드대학 출신들이 창립하고, 전직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종합 교육컨설팅회사에서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계시며, 두 자녀 모두 프린스턴 대학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 설명회에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email protected] 이나 또는 978-505-7884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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