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는 가족이다 |
보스톤코리아 2013-11-18, 13:44:16 |
이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춥다고 겨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아직 낙엽들이 있으니 가을이다. 가을엔 사진 출사 나서는 아빠들이 많다. 올 가을엔 사진관에서 찍는 딱딱한 모습이 아닌 아빠가 사진작가가 되어 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사진의 주제는 가족, 거기에 빛을 더해보자. 빛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인데, 화사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순광(정면광)을 이용해보자. 순광 촬영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 빛을 등지고 찍는 방법이다. 이때 배경과 인물은 빛을 받아 화사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자칫하면 평면적이고 밋밋한 사진이 되기도 한다. 화사함도 좋지만 인물의 입체적인 움직임을 원한다면 사광을 이용해보자. 사광은 피사체의 옆과 정면 사이 각도에서 비추는 빛으로, 그림자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인물 사진을 좀 더 자연스럽고 역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게다가 청명한 가을 하늘을 표현하기에도 매우 적합하다. 한 가지 팁은 오전 9시 이전과 오후 4-5시 이후가 가장 빛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시간에 맞춰서 상황에 맞는 빛을 활용해 보자. 가족이 주제라면 단풍과 주변 풍경은 부제가 되겠다. 인물이 어떤 표정과 포즈, 상황을 연출하느냐에 따라 가족사진의 느낌이 결정된다. 카메라가 어색한 가족이라면 너무 카메라를 의식해 정면을 본다거나, 어색하게 웃어 보인다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채, 최대한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좀 더 자연스러운 가족의 모습을 담고 싶다면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유도해보자. 아이와 엄마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든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가족 간의 친근한 관계를 표현할 수 있다. 다양한 구도로 생동감 있는 가족의 모습을 담아보자. 풍경을 바탕으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인물을 중앙에 있게 하고 촬영한 적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피사체가 정 중앙에 있으면 밋밋하고 재미없는 사진이 되기 쉽다. 사진의 구도는 무궁무진하므로, 가끔은 교과서적인 틀에서 벗어나 높은 곳에 올라가 좀 더 생동감 있는 가족의 모습을 찍어보자. 인물에게 시선을 집중시키는 중앙 집중(원근감) 구도, 원정적인 미를 연출하고 싶다면 수평선(정적) 구도, 동적 감정을 주며 활동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는 대각선(사선) 구도, 변화가 있는 구도로 율동감과 리듬감을 주고 싶다면 곡선구도, 조형의 미를 강조하고 싶을 때에는 수직 구도, 시선을 중앙으로 모아 인상적인 사진을 촬영하고 싶을 때는 터널(원) 구도를 활용해 보자. 가족구성원에 따른 화면구성에 신경을 쓰자. 화면구성은 가족사진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가족 구성원의 배치와 구성에 따라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연출과 표현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가족사진은 안정적인 삼각형구도의 활용이 가장 많다. 가장 연장자를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이 원을 이루듯 주변에 배치되어 전체적인 구도가 삼각형을 이루는 방식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삼각형 형태의 구성 이외에 변형된 역삼각형, 직사각형, 원형 등의 구성도 많이 사용되는 가족사진의 구성 방법이다. 풍경과 인물 사진 촬영을 위한 야외 카메라 설정법을 살펴보자. 촬영모드는 일반적으로 P모드를 활용하면 상황에 맞는 세팅이 쉽다. ISO 설정은 날씨가 좋으면 100, 흐리면 200~400가 좋다. 화이트 밸런스는 Auto에 설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초점조절은 AF, M 모드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AF가 편리하다. 렌즈는 광각렌즈로 넓은 풍경을 담고, 망원렌즈로 부분을 클로즈업하면 된다. 만약 실내촬영을 하게 되면, 카메라의 설정에 주의를 기울이자. 태양광과는 다르게 형광등을 사용하는 집 안의 조명은 어둡고 사진촬영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빛이 부족하면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카메라의 셔터는 오랫동안 열려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의 흔들림이 발생하면서 선명하지 못한 사진이 되고 만다. 카메라의 흔들림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셔터속도를 빠르게 사용해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감도의 조절이다. 고감도의 설정은 빛에 대해 빠르게 반응하여 고속의 셔터속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 가정에서 감도(ISO)는 400정도로 설정하면 적당하다. 지나친 고감도 설정은 자칫 화질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론 AWB(오토 화이트 밸런스)로 사용하는 것이 무리가 없지만, 색상이 부자연스럽게 촬영이 된다면 커스텀 화이트발란스로 지정하여 촬영하자. 가족이 주제라는 것을 기억하자. 잔기교를 부리기 보다는 주제에 집중하여 가족이 사진의 주제가 되게 촬영해 보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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