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미스코리아, 입상위해 뒷돈거래
보스톤코리아  2013-10-28, 10:54:07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지난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주최 측과 참가자 사이에 뒷돈이 오고간 것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열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딸을 참가시킨 신모(55)씨가 심사위원을 맡은 협찬사 두 곳의 협찬금을 대신 내주면 딸의 입상 확률이 높아진다는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협찬사 두 곳의 이름으로 4000만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씨는 딸이 입상을 하지 못하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돈을 받은 케이블 방송사 측은 “정상적인 협찬금으로 알았다”라며 돈을 돌려주지 않아 이처럼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사전 로비에는 미스코리아 주최 측인 한국일보의 담당 팀장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S씨 어머니는 이 팀장이 심사위원을 매수하는 과정을 주도하고 애초 이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회 주최사인 한국일보가 해명에 나섰다. 한국일보는 "그동안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하기 위해 3중 4중의 스크린 과정을 두고 철저한 관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은밀하게 이뤄진 부정을 막지 못한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비리와 관련해 사실임을 인정했다. 

한국일보는 "당시 후보자의 모친이 접근해 본사 사업국 직원에게 회식비조로 돈(300만원)을 건넸고 모친은 후보자의 당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이 대회 협찬사 2곳의 명의로 미스코리아대회 중계방송사인 서울경제TV에 협찬금을 입금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일보는 물론이고 서울경제TV도 그 협찬금이 후보자로부터 나온 돈인지 여부를 알 수 없었고 현재도 관련 협찬사 중 하나는 자사 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더불어 "이 사건 직후 본사는 당사자를 중징계 했고 그는 책임을 느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본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투명하고 깨끗하게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그동안 여성의 상품화 논란에 따른 반대 여론 등으로 지상파에서 밀려났다. 여기에 이런 논란들까지 겹쳐지며 위상이 많이 추락한 상황. 금품비리 사건이라는 또 다른 논란을 짊어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앞으로 이 논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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