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츠, 질 수 밖에 없었던 4가지 이유
보스톤코리아  2007-01-30, 01:30:40 
▲ 9년 만에  AFC 챔피언전을 승리해 ‘정규시즌용 쿼터백’이란 오명을 씻은 패이튼 매닝.

뉴잉글랜들 패트리어츠의 수포볼을 위한 꿈이 좌절됐다. 지난 21일 일요일 인디애나폴리스 RCA돔에서 개최된 대 콜츠전에서 전반 한 때 21-3, 18점차 리드를 잡았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38-34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패트리어츠가 인디애나 폴리스에 AFC챔피언을 내줄 수 밖에 없었던 8가지 이유를 되돌아 본다.

23초나 남은 상태에 무리한 숏패스
탐브레디를 이시대의 쿼터백으로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클러치플레이(clutch play) 때문이다. 그는 세번의 수퍼볼 우승을 일궈내면서 수많은 클러치 플레이를 연출했다. 지난 샌디에고 차저스와의 경기에서도 그의 4쿼터의 신들린 패스는 패트리어츠를 승리로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래서 4쿼터 약 1분여를 남겨두고 38대 34로 뒤진 상태에서 공을 넘겨 받은 패트리어츠. 팬들은 모두 탐 브레디의 ‘매직’을 기대했다. 패이튼 매닝은 차마 탐 브레디의 마지막 드라이브를 볼 자신이 없었는지 고개를 무릎에 박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브레디는 예상 대로 공격을 진행 시키는가 싶었다. 4번의 플레이에 34야드를 전진했다. 왓슨에게 19야드, 콜드웰에게 15야드 패스를 성공시킨 것. 그러나 24초가 남은 상태에서 브레디는 무리하게 왓슨에게 던지지 말았어야 했다. 이것은 바로 말린 잭슨의 인터셉션으로 이어져 경기는 종료.
브래디는 인터뷰에서 “돌아서 보면 그 공은 땅으로 던졌어야 했던 볼이다. 그러나 상황이 너무 절박했고 단지 돌아봤을 때야만 느낄 수 있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후반 2쿼터 최악의 디펜스
콜츠의 러닝백 조셉 아다이의 결승 러싱 터치다운은 이날 패트리어츠 수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마치 일부러 터치다운을 시켜주는 것 같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풋볼 팬이라면 지난 2004년 RCA돔에서 콜츠가 엔드존 1야드를 남겨둔 상태에서 4차 다운까지 감행하다 당시의 러닝백 에저린 제임스가 당시 패트리어츠 라인백커였던 윌리 맥기니트스에게 태클을 당해 경기를 잃었던 상황과 대비됐을 것이다.
후반들어 패이튼 매닝은 볼만 잡으면 터치다운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를 성공시켰다. 다시 이야기해 패트리어츠 수비가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는 것.

흐름을 끊는 반칙 및 실책
28대 28 동점으로 경기가 아주 중요한 고비에 달한 4쿼너 10여분을 남겨둔 상태. 동점상황에서 패트리어츠가 펀트를 했고 콜츠도 바로 펀트를 해 다시 흐름이 뉴잉글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브래디는 콜드웰에게 16야드 패스를, 개프니에게 14야드 패스를 성공시켜 콜츠 11야드 진영까지 전진했다. 또 한번 터치다운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 그러나 자바 개프니가 일리걸 쉬프트(Illegal shift: 공격시 공격수 두명이 자리를 옮긴 후 최소한 1초간 머물렀다 공격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로 5야드 패널티를 얻게된 것.이로 인해 패트리어츠는 필드골 점수만 얻는데 그쳤다.
콜츠가 4쿼터 3분 49초를 남겨두고 볼을 받아 3번의 플레이만에 1야드도 전진하지 못하고 패트리어츠에게 볼을 펀트로 넘겨주게 됐다. 패트리어츠로서는 승세를 굳힐 수 있는 좋은 기회. 그러나 브래디가 볼을 잡기도 전 히뜨 에반스의 12명 필딩 실책으로 5야드 패널티를 받고 처음부터 10야드가 아닌 15야드를 전진해야 하는 부담감에 결국 펀트를 하고 말았다. 이 펀트를 받은 콜츠의 패이튼 매닝은 이날 가장 핵심적인 32야드 패스를 플레처에게 성공시키며 이 플레이를 터치다운으로 연결시켜 승리를 도출했다.

흑인 코치의 승리
NFL에서 가장 착하고 조용한 코치를 찾으라면 바로 콜츠의 토니 던지(Tony Dunge)다. 그는 흑인이자 크리스찬 코치로서 강력한 리더십보다는 항상 부드럽고 착한 코칭으로 유명하다. 그의 그러한 코칭 방법이 강력하고 컴퓨터적인 밸러칙의 코칭을 넘어섰다는 것은 큰 의미다.
그는 전반전 21-6으로 뒤진 상태에서 락커룸에서 “계속 노력하고 착실히 경기에 임한다면 4쿼터에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선수들도 미리 경기를 포기한다든지 하는 것 없이 조용하게 후반적에 임했다.
던지는 매닝과 마찬가지로 정규시즌에는 잘하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죽을 쑤곤 했었다. 하지만 그같은 징크스도 꾸준한 노력에 무너졌다. 그는 지난 99년 이래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그리고 인디애나 콜츠 등 두 팀을 맡아 90-38패로 NFL에 정규시즌 최다승을 기록한 코치. 그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는데 성공했고 이제 그 결실을 완성시켜가고 있다.
그는 2월 4일 일요일 같은 흑인 코치이자 그의 코치였던 러비 스미스와 대결을 펼친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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