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One More Thing”은 없었다
보스톤코리아  2013-09-16, 12:12:1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S와 5C 발표 행사에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된 가운데 애플 모바일기기 운영체제의 새 버전 iOS7 출시 소식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10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5의 후속 모델인 ‘아이폰5S’와 저가형 모델 ‘아이폰5C’를 공개했다. 

럭셔리한 스타일의 골드, 실버, 다크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된 아이폰5S에는 새로운 64비트의 A7칩이 탑재되어 데스크탑 수준의 성능을 실행한다. CPU와 그래픽 성능도 이전 세대 모델보다 최대 2배까지 향상됐다. 

아이폰 5S는 지문인식센서 ‘Touch ID’를 새롭게 선보일 뿐 아니라 더 진화된 800만 화소의’ iSight’ 카메라가 장착돼 눈길을 모은다.

필 쉴러 애플 글로벌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가장 진화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5S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애플앱스토어 앱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iPhoto △iMovie △Pages △Numbers △Keynote 등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

아이폰5S 가격은 2년 약정시 16GB 모델-199불, 32GB 모델-299불, 그리고 64GB 모델-399불이다. 

보급형 아이폰5C는 핑크, 그린, 블루, 옐로, 화이트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제품의 뒷면과 옆면을 구성하는 소재가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으로 구성됐다.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A6칩을 탑재한다. 

이전 아이폰5와 비교해 개선된 점은 거의 없지만 쉴러 부사장은 아이폰5C가 “고객이 선호하는 기술을 총집합시킨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폰5C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99불이고 32기가 모델의 경우 199불이다.

애플은 신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제품을 99달러로 할인해주던 현행 방침을 변경, 이번에는 아이폰5를 아예 제품군에서 뺄 계획이다.

아이폰5C는 13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며 20일부터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홍콩, 푸에르토리코 등 11개국에서 1차 출시된다.

또한, 아이폰5S와 아이폰5C에서 기본으로 지원하는 iOS7은 200개의 신기능으로 무장했다. 

iOS7은 단순함의 미학을 돋보이게하는 인터페이스를 추구했고 제어센터와 알림센터 기능, 개선된 멀티태스킹, 강화된 사진기능, 사파리, 시리, 아이튠스 라디오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iOS7을 다운로드하면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완전히 새로운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iOS7은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패드2, 레티나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터치 5세대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언론들은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 대해 대체로 호평하면서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아쉬움을 내비췄다.

CNN은 스마트시장이 급성도로 성장하면서 전통적으로 기대감과 놀라움을 선사했던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가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한다고 평했다. 이어 "애플은 이제 진정한 '영웅 제품'(hero product)이 필요하다. 그것이 꼭 스마트폰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깜짝 호재'가 없었다는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애플 주가는 발표 당일에 약 2% 하락했다. 이는 스마트폰에서 더이상 혁신이 나오기 어려운 시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주요 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에 이미 호재가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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