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논란
보스톤코리아  2013-09-16, 10:54:18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를 자진납부로 이끈 주역인 채동욱 검찰총장(54•사법연수원 14기)이 ‘혼외아들’ 논란에 휩싸였다.

조선일보가 지난 6일 보도한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채동욱 총장은 10일 오전 대검 청사에서 열린 주례간부 회의에서 "최근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며 저는 공직자로서,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해당 언론사가 이른 시일 내 정정보도를 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채 총장의 혼외 아들을 낳은 인물로 지목된 임모(54) 씨는 11일 몇몇 언론사에 자필 편지를 보내 관련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임씨는 “미혼모로 아이를 키우면서 사람들에게 무시받지 않으려는 마음에 (채 총장)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다”며 "제 아이는 현재 검찰총장인 채동욱 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선일보 등은 임 씨 편지 내용 자체에 의혹을 제기하며 채 총장이 공언한 대로 유전자 검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채 총장 측은 해당 여성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만큼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 일부에선 이번 ‘혼외아들’ 보도가 검찰의 국가정보원 수사와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국정원 공작설', '청와대 기획설', '윗선에 대한 괘씸죄' 등 갖가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댓글 의혹' 수사와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이 국정원은 물론, 여당과 청와대 일부 핵심관계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이 이번 '혼외아들'설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것인데 민주당 의원들도 이 같은 의심을 하고 있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사실여부를 떠나서 이번 사건이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해서 검찰이 공직선거법으로 기소한데 대한 현 정권의 불만이 표출된 결과라면 이는 국가기강을 뒤흔드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정원 개혁이 진행돼야 할 시점에 채 총장에 대한 선정적인 내용이 보도된 것이 국정원 개혁을 되돌리려고 하는 권력기관과 일부 언론의 합작품이라는 설들이 있다"며 "그러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민주당은 이 사건의 추이를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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