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베이커 주지사 재도전
보스톤코리아  2013-09-09, 13:54:09 
(보스톤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2010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 드벌 패트릭 현주지사에게 패배했던 찰리 베이커가 내년 주지사 선거에 재 도전하키로 결정했다. 

윌리엄 웰드 및 폴 셀루치 주지사 시절 고위직을 지냈던 찰리 베이커 후보는 자신의 멘토인 윌리엄 웰드 전 주지사를 통해 4일 공식 출마의사를 밝혔다. 윌리엄 웰드 전 주지사는 “찰리 베이커 후보가 미국내에서 최고의 주지사 후보”라며 웰드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베이커의 출마에 따라 이번 주지사 선거는 5명의 민주당 후보와 베이커 후보의 대결로 좁혀졌다. 현재 공화당에서는 스캇 브라운 전 연방상원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뚜렷한 후보가 없었던 상태였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자연스레 베이커 한사람으로 후보가 좁혀졌다.
 
베이커 후보의 재출마는 자연스레 드벌 패트릭 주지사의 8년 집권에 대한 심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당 주지사와 민주당 의회 즉 민주당 일색인 매사추세츠 정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도 동시에 더해진다. 

특히 베이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좀더 완화된 정치색으로 온건한 민주당 유권자들을 끌어안는 정책을 펼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번 베이커 캠페인의 공보담당 책임자 중의 한 명은 윌 케이저로 과거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에드워드 케네디의 언론디렉터 및 민주당 전 연방하원의원 마틴 미헨의 수석참모 역할을 연임했던 경력을 가졌다. 

올해 56세인 베이커 후보는 그동안 매사추세츠 정계의 떠오르는 스타였다. 그러나 2010년 드벌 패트릭 주지사와 대결 당시 너무 강한 보수색을 띠는 바람에 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그는 매사추세츠 경제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고 너무 분석적이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따뜻하고 열정적인 드벌 패트릭 주지사의 이미지와 대비 되면서 그의 벽을 넘지 못했었다. 

2010년 당시 투표 결과는 드벌 패트릭 주지사 48% 찰리 베이커 후보 42% 그리고 티모시 케이힐 후보가 8%를 각각 차지했다. 당시 베이커 후보는 케이힐 후보가 보수표를 갈랐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선거 후 분석에 따르면 그가 너무 강경보수층에 호소했던 것이 패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2014년의 선거는 그가 얼마나 중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재정적으로 보수적이지만 사회적, 환경적 측면에서는 진보적인 색채를 띠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여성 문제에도 유화적인 입장을 보일 예정이다. 

2002년 민주당 주지사 후보이자 전 주 상원의원 워렌 톨맨은 “아주 다른 찰리 베이커를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아주 친근한 후보다. 만약 그의 이런 면모를 보일 수 있다면 아마도 상당히 위협적인 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커 후보는 1980년대 사업체 로비단체인 매스 하이테크 카운슬의 대변인으로 정계입문했으며 이후 보수 싱크탱크인 파이어니어 인스티튜트에 합류했다. 웰드 주지사는 91년 보좌관으로 고용했으며 이후 바로 승진가도를 달렸다. 보건 복지부, 재무부장관 역을 담당했다. 행정부내에서는 각종 현안에 대한 긴 회의로 인해 이상한 아이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빅딕(Big Dig)의 재정플랜을 만들었는데 이는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드벌 패트릭 주지사 후보에게 커다란 공격대상이었다. 빅딕의 재정은 당시 최초예산보다 수십배를 초과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공사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는 하버드 필그림 헬스케어 CEO로 10년간 보내면서 이 보험회사의 재정위기를 극복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니댐의 정치가문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머니는 진보 민주당지지자였고 아버지는 레이건 정부당시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냈다. 베이커는 하버드 영문과를 졸업했고 농구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그는 이후 노스웨스턴 켈로그 경영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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