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회 홍하상의 일본상인 탐구
보스톤코리아  2013-09-09, 13:44:41 
최상의 물건만 판다.
이치하라 젓가락 가게는 젓가락을 직접 만들지 않는다. 교토에서 80km 떨어진 오바마 지역에서 젓가락 장인들이 만든 제품을 납품받아 판매만 하고 있다. 장인들에게 젓가락의 디자인이나 나무의 재질, 칠기의 디자인 등을 주문하여 유행에 따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고객이 일반가정용, 요정용, 식당용 등 업소에 따라 모두 용도가 다르므로 그 업소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납품받은 젓가락을 이치하라 가게에서는 표면이나 디자인, 칠기의 상태, 완성도 등을 점검하여 합격된 물건만 판매하고 불합격된 물건은 모두 반품 처리한다. 이치하라 젓가락은 언제나 최상의 물건만을 판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 자신들이 판 젓가락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진다.

소비자가 사간 젓가락이 쪽이 떨어지거나,칠이 벗겨지는 등 어떤 문제가 생겼을 경우,가게로 보내주면 무료 혹은 약간의 실비만을 받고 평생동안 고쳐준다.
이러한 A/S정신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치하라 젓가락의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안심하고 그 가게의 젓가락을 구입한다.
이것이 이치하라의 평생 서비스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통적인 젓가락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일회용 젓가락이 년간 250억개나 소비되고 있다. 해마다 북해도만한 땅의 나무가 벌채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일본은 1회용 젓가락의 대부분을 수입한다.수입대상국은 주로 중국이다. 중국은 1회용 젓가락을 수출하기 위해 변방지역의 나무를 무차별로 벌채했다. 그 결과 산림이 사막화되면서 황사현장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그 피해국은 한국과 일본이다. 일본의 소비자들도 이런 점을 알고 있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근래에 환경보전과 품질이 좋고 안전한 전통방식으로 생산되는 전통젓가락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일본은 매년 8월4일을 <젓가락의 날>로 정해놓고 있다. 8(하치)와 4(시)의 첫글자를 따면 하시 즉 젓가락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전통 젓가락 문화와 전통을 후세에 이어주기 위해서이다.
‘이치하라’의 특징 □ 천황이 사용하는 젓가락 □ 쓰지 않는 물건은 판매하지 않는다□ 대대로 창작 젓가락을 하나 이상 만든다□ 불합격된 물건은 모두 반품처리□ 고객 입맛에 맞춘 맞춤제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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