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목사 워싱턴대행진 50주년, 인종갈등은 여전히 난제 |
보스톤코리아 2013-09-02, 15:32:48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을 기념하는 행사가 24일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이날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워싱턴 모뉴먼트까지 이어지는 대광장에는 수만 명의 미국인이 참가한 가운데 50년 전 ‘워싱턴 평화대행진(March on Washington)’을 재현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흑인인권단체인 내셔널액션네트워크(NAN),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내셔널어번리그(NUL)가 주최한 이날 대행진에는 미국의 40여 개 정치 사회 종교 단체가 참가했으며 에릭 홀더 법무장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킹 목사 자녀 등이 연사로 나섰다. 킹 목사가 연설한 지 반세기만에 미국에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등 인종 차별과 관련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소수인종 편견 등 인종 갈등은 여전히 미국 사회의 미 해결 난제로 남아 있다. 흑인인 홀더 법무장관은 흑인선거권 보장을 위해 1964년 제정된 투표권법이 올해 6월 미국 대법원에서 일부 위헌결정을 받은 점을 지적하며 "모든 미국인이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할 때까지 계속 투쟁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비무장 상태인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을 총격 살해한 백인 자경단원 조지 짐머먼의 무죄 평결 근거인 정당방위법도 강하게 규탄했다. 마틴의 어머니도 참석해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투쟁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워싱턴 대행진 50주년 당일인 28일 킹 목사가 연설했던 링컨기념관에서 인종화합을 주제로 연설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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