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 길들이기
보스톤코리아  2007-01-30, 01:13:28 
동물훈련 방법을 남편에게 적용시켜 화제

남자도 동물처럼 길들여 질 수 있다는 것이 체험적으로 증명(?)되었다.
뉴욕타임즈는 동물 길들이는 방법을 남편에게 적용해 부부의 관계가 좋아진 어느 부인의 실화를 들어 내 남자 길들이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남편은 자주 열쇠를 잃어 버려 열쇠의 행방을 나한테 묻는다. 예전 같았으면 열쇠 찾는 것에 동참하여 같이 찾곤 했을 것이지만, 항상 그러는 와중에 말 다툼하다 결국 부부싸움까지 갔었다. 그래서 요즘은 남편이 열쇠 행방을 물으면 이를 아예 무시 하며 대꾸를 안 한다.  그러면 남편은 혼자 열쇠를 열심히 찾다가 결국에는 열쇠를 찾은 후 볼일을 본다.  이같이 대처하면 남편과 말 다툼할 겨를 조차 없어서 항상 평탄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남편을 덜 사랑하거나 무관심해서 남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남편을 끔찍히 사랑한다.  하지만 내가 이러한 행동을 취하는 데는 동물 훈련 수업에서 배운 내용때문인데, 이를 남편에게 적용을 하면, 우리의 사랑이 더 깊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남편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물론 사소한 것들이지만, 예를 들어 빨래거리를 아무데나 내팽개치는 습관, 약속 장소에 늦는 습관 등, 나는 남편의 이러한 습관을 성가시게 여겼으며 이를 시정하는 차원에서 남편에게 잔소리만 많이 하게 됐다. 하지만 남편은 내가 잔소리를 하면 할수록 더 악화 되었다. 사실 이러한 사소한 것들이 우리 부부 관계에서 아주 큰 문제가 될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의 문제라도 우리 관계에서 제거하기 위해 부부상담소까지 찾아 갔었다. 물론 별 소득은 없었다. 그런데, 동물 훈련 관련 책을 쓰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동물 훈련 수업에 참석하였을 때 나는 엄청난 것을 목격 할 수 있었다. 그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여러 가지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동물들에게 성공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었다. 그때 마침 좋은 생각이 들었다. 이 수업에서 배우는 기법들을 남편에게 적용하면 남편 "길들이기"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동물 훈련 수업에서 배울 수 있었던 기본적인 기법은 동물들이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칭찬과 이에 대한 보상을 하며 원하지 않은 행동을 할 경우 아예 무시하는 것이다. 이 기본 기법을 남편에게 적용 하므로 나는 아주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남편이 빨래거리를 빨래 통에 넣으면 키스를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그 널려 있는 빨래 거리들을 아예 본 척도 안 했다. 날이 갈수록 남편은 빨래를 빨래 통에 습관적으로 넣기 시작했다. 이는 흔히 동물 훈련사들이 말하는 "점진적 수단"이며 작은 것에서 시작하여 완전히 변하게끔 하는 훈련 법이다. 예를 들어 보자. 사실 원숭이에게 줄넘기를 하루 아침에 가르치기는 불가능 하다. 먼저 껑충 뛰는 법을 가르쳐야 하며 그 뒤 줄넘기를 돌리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나는 내 남편에게는 양말을 빨래 통에 넣으면 칭찬을 했고 그 후 반바지, 나중에 가서는 모든 빨래 거리들을 빨래 통에 넣으면 칭찬을 해주곤 했다. 이러한 칭찬으로 남편은 습관적으로 빨래 통에 빨래 거리들을 넣게 된 것이다.
또다른 동물 훈련 기법 중에는 L.R.S (Least Reinforcing Syndrome)라는 것이 있다, 이는 최소한의 가압으로 훈련을 시키는 방법이다. 이 기법은 주로 돌고래들에게 많이 사용 되며 훈련 중 돌고래가 훈련자의 지시를 따르면 칭찬을 하며 지시를 잘 따르지 않으면 묵인하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방법이다. 이렇게 무시를 할 경우 돌고래 역시 별 반응이 없으며 원치 않은 행동들이 점차 사라지곤 한다. 물론 이 기법을 남편에게 사용했다.  역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나는 항상 다음과 같은 모토를 생각 한다.  "절대로 동물 탓이 아니다." 나의 남편 길들이기 과정에서 잘 안 될 경우 나는 절대로 남편을 탓 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 하곤 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영특한 동물들은 그 동물들에게 쓰는 수법을 역으로 이용한다. 며칠 전 남편에게 내 불만을 털어 놓고 투정을 부렸을 때 남편은 이를 무시하며 아무런 반응 없이 서 있기만 했다. 나에게 L.R.S 기법을 사용한 것이었다.  

서유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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