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필드에 소재한 헤드 스타트 센터에서 어린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정부 지원금 감소로 저소득 가정 어려움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시퀘스트가 매사추세츠 주의 저소득층 가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퀘스트는 연방 정부에서 누적되고 있는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허용 규모를 넘어서는 적자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다음 해의 예산이 삭감되는 조치다.

시퀘스트에 따라 연방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1조 1천억 달러의 예산을 감축하게 된다. 매사추세츠 주 역시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연방 정부의 재원에 의존하는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시퀘스트가 미치는 영향은 헤드 스타트(Head Start)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헤드 스타트는 저소득층 가정의 5세 이하 아동을 위해 데이케어를 통해 교육과 건강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헤드 스타트의 재원은 상당 부분이 연방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헤드 스타트에 배정되는 예산 중 5.27%가 삭감되었다. 매사추세츠 헤드 스타트 연합의 팸 쿠엘러 회장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전역에 걸쳐 헤드 스타트 학생 정원이 1,580명 감축되었다. 현재 약 1만 3천 명의 저소득층 자녀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일부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은 작년에 폐쇄되기도 했으며, 올해 열리기로 한 프로그램의 시작이 지연되고 있기도 하다. 헤드 스타트에 몸담고 있는 직원 중 약 190명 정도가 올해 안에 직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쿠엘러 회장은 “우리는 확실히 시퀘스트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헤드 스타트에서 일을 하다가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도 걱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이 필요한 가정들이 도움을 받지 못할 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유매스 앰허스트 산하 기관으로 주로 매사추세츠 주의 경제 문제를 연구하는 도나휴 연구소는 시퀘스트가 매사추세츠 주에 주는 영향을 조사 중에 있다. 시퀘스트가 매사추세츠 주의 일자리, 임금, 소득, GDP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유매스 앰허스트의 로버트 폴린 경제학 교수는 “시퀘스트의 영향은 불균형”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 삭감이 이루어지면서 교육과 음식, 주택 등 여러 분야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던 사람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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