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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실시된 보스톤 시장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존 카널리(맨 왼쪽)와 그를 바짝 뒤쫓고 있는 마틴 월시(가운데). 소수민족 후보인 펠릭스 아로요는 가장 높은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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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헤럴드-서픽대 여론조사에서 12%, 11% 차지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토마스 메니노의 불출마 선언후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시장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시장 도전에 나선 존 카널리 시의원과 마틴 월시 주 하원의원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헤럴드와 서픽대학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니노의 불출마 선언 전 메니노에게 과감한 도전장을 던졌던 존 카널리 후보는 12%로 선두를 달렸다. 도체스터 지역구 마틴 월시 MA 하원의원도 11%를 차지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소수민족 후보들은 기대 이하의 득표율을 보였다.
차기 보스톤 시장 선거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여론 조사인 이번 조사에서 약 40%의 유권자들은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또 많은 유권자들은 건강문제로 출마를 포기한 메니노 시장에 대해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한편 서폭지검의 대니얼 콘리 검사가 9%란 지지율을 확보해 예상을 뒤엎고 3위로 뛰어 올랐다. 하이드 파크 지역구 시의원 랍 콘살보 의원도 8%를 확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월 10일부터 15일까지 6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4%다. 특히 두드러진 현상은 소수민족 후보나 진보후보가 약진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흑인인 샤롯데 골리 리치 전 주 하원의원은 미션힐 지역구 시의원 마이클 로스와 같은 5%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후보 중 51%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펠릭스 아료오 의원은 기대에 못미치는 4%에 머물렀다.
서픽정치연구센터의 데이빗 페일로고스 소장은 “진보 진영과 소수민족 후보의 표가 분산되면서 소수계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파악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소수계 시장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60% 아니라고 답해 소수계가 약진하기 위해서는 몇 명의 소수 또는 진보계 후보가 사퇴해야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페일로고스 소장은 내다봤다 .
현재 선두를 지키고 있는 카널리 후보의 경우 교육개혁을 공약으로 내걸고 시의 소수민족 및 진보진영 표를 결집하고 있으며 가장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왈시 후보의 경우 도체스터 지역과 노조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콘살보 후보는 하이드 파크와 웨스트 락스베리 지역을 텃밭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콘리의 경우 여론조사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지지 세력이 없는 관계로 향후 약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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