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폭로 파문 확산 |
보스톤코리아 2013-06-17, 14:50:5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촉발된 미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비밀수집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사실을 폭로한 스노든은 12일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2009년 이후 중국내 수백개의 목표물에 대한 대규모 해킹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홍콩과 중국 본토에 있는 컴퓨터에서 정보를 빼내왔다고 주장한 뒤 이와 관련 기밀 서류를 공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12일 보도했다. 스노든은 정보감시프로그램이 운영하고 있는 NSA가 최근 6만1000건 이상의 해킹 작전을 벌였으며 이 가운데 수백건이 넘는 작전은 홍콩과 중국을 목표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해킹은 대학은 물론, 기업체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스노든은 “미국이 감시의 표적으로 삼는 것에 대한 세부 내용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자신의 신병을 인도받으려는 미국 정부의 어떤 시도에도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스노든은 지난 10일 홍콩 미라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뒤 모처에 은신 중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반역자도, 영웅도 아니다. 그냥 미국인일 뿐"이라고 밝힌 그는 “내가 홍콩을 선택한 것이 실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 의도를 잘못 파악한 것”이라며 “법망을 피해 이곳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범죄 행위를 알리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정치권에서는 그를 소환해 '반역죄(treason)'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은 "스노든 식의 정보 유출은 미국을 위험에 빠뜨린다. 이는 우리 적들에게 우리 능력을 노출하는 것이며 명백하게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킹 하원 정보위원장은 “스노든뿐 아니라 유출된 정보를 보도하는 기자들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유보적 입장이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나온 '스노든을 반역자로 규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제이 카니 대변인은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반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은 개인 통화기록을 비밀리에 수집한 NSA의 행위가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NSA의 통화기록 수집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에 어긋나며 의회의 권한을 침해한 행정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구글, MS, 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관에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제공했다고 지목된 기업들은 적법한 범위 내의 정보 제공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 기업은 행정부에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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