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183) : 특정한 회사 주식투자
보스톤코리아  2013-06-17, 14:45:50 
지엠(GM, General Motors)이 지난 6월 3일 S&P 500 지수에 다시 등록되었습니다. GM은 2009년에 파산한 회사입니다. 연방정부는 위험을 감수하며 $50 billion을 투자해서 구제합니다. GM을 비롯한 연관된 여러 회사, 실업률, 등 경제적인 영향으로 정부가 고심 후 구제하기로 한 것입니다. 

S&P 500 지수란 미국 500대 기업을 말합니다. GM이 들어오고 하인즈(Heinz) 회사는 S&P 500 지수에서 탈락합니다. 하인즈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케첩을 생산하는 회사로 공개되지 않는 회사로 변형됩니다. 이 회사는 투자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최근에 사들인 회사입니다.

S&P 500 지수 가입은 상징적인 면에서 그리고 실제로 회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뮤추얼 펀드 회사 대부분은 S&P 500 인덱스 펀드를 운영합니다. 이 펀드에 많은 투자자가 투자합니다. 뱅가드 회사 500 지수 펀드(VFINX)에 투자된 자금이 무려 $136 billion입니다. 이 뜻은 GM 회사가 500 인덱스에 포함되므로 자동으로 투자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방정부는 GM 주식을 현재 16.5%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주식가격 상승은 주식을 팔 때 정부에 많은 이익이 됩니다. 이 뜻은 세금을 낸 미국민에게도 이익이 돌아옵니다.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연봉이 높았던 오일(oil)회사를 마다하고 첫 직장으로 선택했던 회사가 GM입니다. 어렸을 때 한국에서 '지엠시'라고 불렸던 차에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공장에 직접 가서 자동차 만드는 경험도 했습니다. 회사가 경영상 어렵다는 것은 알았지만 정말로 파산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몇 년 혹은 몇십 년을 몸담은 회사의 장래를 모릅니다. 뉴욕에서 온 투자분석가가 일주일 머물며 회사를 분석한다는 것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일입니다.

엔란(Enron)의 파산으로 일하던 직원들의 수입은 물론 은퇴자금까지도 몽땅 날아갔습니다. 자신에게 일이 직접 일어나기 전까지는 심각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기에겐 이러한 일이 발생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필자는 텍사스에 있는 학교에 다녔기에 친구들이 엔란회사에 근무했습니다. 401(k) 투자 대부분이 회사 주식이었습니다. 제대로 하는 투자가 아니며 위험성이 너무 많다고 조언하지만 듣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회사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의 수익과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또한, 손쉽게 투자할 수 있고 회사의 친밀감 때문입니다.

친구와 엔란 필드(Enron Field)에서 야구 구경을 함께한 며칠 후 회사가 파산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은퇴자금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변한 것입니다. 이러한 예는 어느 한 지역에만 해당하지 않습니다. 필자가 사는 미시간에서 Delphi, K-mart, GM, Chrysler, 그리고 Borders가 파산했습니다. 우리는 한 치 앞을 미리 보지 못합니다. 

스마트머니(Smart Money) 잡지를 보면 두 명의 주식 전문가가 한 주식을 가지고 평가를 합니다. 한 사람은 이 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를 열거합니다. 다른 사람은 팔아야 하는 이유를 열거합니다. 한 회사주식에 대해서 두 명의 주식 전문가가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집니다. 일반 투자자의 선택은 무엇이 될지 자못 궁금합니다.

토니 쳐손(Anthony Chiasson)은 헤지펀드를 운영했던 펀드 매니저입니다. 법으로 금지된 '내부거래'로 6년 이상 감옥에 갑니다. 운영했던 자금이 무려 $4 billion이 됩니다. 이러한 자본 규모를 가지고도 유망한 주식을 선택하기 어렵기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하여 투자(inside trading)합니다. 개인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결코 아닙니다. 쳐손의 수입은 매년 적으면 $10 million, 많을 때는 $23 million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이 왜 그랬는지는 관심사가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전문가도 주식선택이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주식선택을 일반 투자자가 합니다.

일반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투자종목은 이미 주식가격에 반영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일반 투자자는 '나만이 알고 생각할 수 있다.'라는 자만감으로 투자합니다. 나에게까지 도달되는 주식정보는 다른 사람들도 이미 알고 있는 정보일 것이라는 겸허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개별적인 주식 투자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시간문제일 뿐 결국에는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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