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안부 문제, 전세계로 향하나 |
보스톤코리아 2013-06-15, 10:27:03 |
한국 정부, 미디어 조아와 영문 증언집 발간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한국 번역 민간단체 ‘번역활동가 모임’의 위안부 증언집 영문판 출간 소식에 이어 한국 정부도 위안부 증언을 영문으로 번역, 출간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6일 ‘들리나요? 열두 소녀의 이야기'를 영어로 번역해 출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들리나요? 열두 소녀 이야기’는 위원회가 지난 2월 발행한 위안부 증언집이다. 위원회는 이 번역물이 정부 주도로 발간된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집이라며 미국 내 위안부 문제 인식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원회에[ 따르면 2007년 사망한 강도아(당시 84세) 할머니를 포함한 위안부 피해자 12명의 구술 기록이 담긴 이 책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동원 당시부터 귀국까지의 상황, 귀국 후 신체적ㆍ정신적 후유증 등이 상세히 정리돼 있다. 구술집 영문판은 미국 한인 업체 '미디어 조아(Media Joha Ltd.)'가 올해 11월 초까지 미국 현지에서 번역 작업을 마무리 한 뒤 위원회의 감수 및 편집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 영문으로 1만부 가량 출판될 예정이다. 미디어 조아는 최근 사진작가 안세홍의 위안부 사진전을 한달간 개최한데 이어 ‘추도’라는 제하의 미술전시회도 개최중이다. 또한 일본군위안부 사이버역사관 개관을 준비하는 등 미국 내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 인식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영문판 구술집은 미국 전역의 대학 도서관과 연구소, 언론사 등에 무료 배포된다. 영문판과 함께 한글판도 2,000부 추가로 출판해 보급할 예정이다. --전문가의 한마디— 전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문헌정보학과 교수 유태인들의 홀로코스트(Holocaust) 보다 결코 덜하지 않은 학살과 탄압이 세계 곳곳에서 있었다. 예를 들면,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대학살, 일본이 자행한 위안부 문제 등이다. 그 중 유독 홀로코스트가 기억되고 부각되어온 이유는 다름아닌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에 기인했다고 본다. 그러나 교육과 홍보에 있어서 홀로코스트와 위안부 문제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홀로코스트의 경우는 가해국인 독일이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주도적으로 국내외에 박물관 및 기념관을 건립(혹은 건립지원)해 왔고 또 여러가지 형태의 유무형 지원을 해오고 있다. 반면에 일본의 경우는,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조차 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국내외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홍보를 해야한다. 아카이브 이용의 장려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에도 작은 규모일지라도 기념관을 건립,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홀로코스트 관련기관과의 연대도 유용할 것이다. 덧붙여서, 홀로코스트의 경우 생존자 및 관련자들의 증언록이 매우 풍부하다. 가장 많은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곳이 위에서 언급한 Shoah Foundation이다. 우리의 경우, 생존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안부 할머니 당사자가 아니어도 일본인을 포함, 관련 증언을 수집할 수 있는 대상도 좋다. Shoah Visual History Foundation의 경우 아카이브 구축작업이 끝난 후 관련자료를 같은 LA 지역에 위치한 남가주대학(USC)과 연계하여 운영, 관리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서울대 등 국립대학 내 센터 또는 아카이브 설립을 통해서 정치적인 논란을 피하고 학술적으로 접근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다. Shoah 재단의 경우도 주 이용자들은 초, 중, 고의 교사(역사 관련 수업자료 활용), 대학원생, 연구자, 교수, 다큐필름 제작자 등이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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