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K5’ 보스톤 예선 참가자들 이모저모 |
보스톤코리아 2013-06-03, 15:14:5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지난 28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올스톤에 위치한 버클리 음대의 포드햄 로드 강당(FORDHAM ROAD PRACTICE FACILITY)을 달궜던 ‘슈스케K5’ 보스톤 예선 오디션장에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공통점을 가진 한인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오디션 현장에서 만나본 참가자 몇명의 제각기 다른 사연을 소개한다. 중학교 시절부터 학교에서 밴드부로 활동했던 임순영 군은 이번 오디션에 참가한 한인 학생 중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그동안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임 군은 올 초 버클리 음대에 입학,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까지 알라스카 앵커리지 주립대학(University of Alaska Anchorage)에서 음악과는 전혀 관계 없는 분야를 전공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고등학교 때도 밴드에 열중하느라 공부를 못했어요. 그래서 결국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고 알라스카로 유학을 가게 됐습니다. 부모님 따라 여행을 왔다가 그만 떨궈지게 된 거죠.”라는 임 군. 처음 미국 생활을 시작할 당시에는 영어를 배우느라 음악에서 조금 멀어졌다. 하지만 1~2년 후 다시 고개를 들고 스멀스멀 솟아나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삭일 수가 없어 결국 버클리가 있는 보스톤으로 왔다. “이번 기회에 부모님께 뭔가를 보여 드릴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라며 슈스케 지원 동기를 밝힌 그는 이번 예선전 참가를 앞둔 한달 전부터 마음이 설레였다고. 한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길을 걷고 싶어 가출까지 생각했다는 그. 이번 예선 오디션에서 킹스 오브 레온의 ‘Use Somebody’ 등을 열창했다. 버클리 음대에서 영화음악을 전공할까도 생각중인 안효진 양은 지난 해 ‘슈스케 4’ 서울 예선전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지난 해에는 친오빠와 함께 듀엣으로 참가했지만, 애석하게도 떨어졌다는 안 양은 이번에 또 참가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자신의 실력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지 알아보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부산 국제학교를 다닌 덕에 영어 사용이 자유로운 한편, 부산 출생이라 경상도 사투리가 애교스럽다. 어린시절부터 노래를 잘한다는 평을 들어왔던 안 양은 가수에 대한 꿈을 가져 왔으나 부친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부친의 반대는 안 양이 이번 버클리 음대에 합격한 것을 계기로 수그러 들었다고. 안 양은 참가곡으로 이문세의 휘파람을 준비해 왔으며 처음에는 다소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이 완화돼 버클리 음대 입학 시험 때 불렀던 ‘할렐루야’까지 소화했다. “이번 예선에서 통과돼 한국을 가게 되면 부모님을 가장 먼저 보고싶다”는 김대식 군은 미국에 온 지 7년이 되도록 부모님을 한번도 보지 못한 처지다. 방학때도 돈을 벌어 생활비에 보태야 했다는 김 군은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중학교 3학년때 미국 시민권자인 할머니에게 입양돼 온 처지다. 처음, 미국 생활을 시작할 당시부터 외로움이 몰려올 때면 한국 가요를 불렀다는 김 군, “미국 팝송보다는 한국 가요가 더 좋다”며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김범수, 이승철, 김연우”를 꼽았다. 울라라 세션이 나온 2년 전부터 슈스케 진출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이번 보스톤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텍사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 많은 곡을 준비하고 왔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데다 너무 긴장 돼서 실력 발휘를 못했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번에 잘돼서 한국에 가고 싶다. 슈스케 본선도 참가하고 부모님도 보고 싶다”는 꿈을 전한 김 군은 김연우의 이별택시 등을 열창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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