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181) : 실패하는 투자방법
보스톤코리아  2013-06-03, 12:44:36 
"인생을 살면서 몇 가지만을 바르게 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잘못과 실수를 적게 하면 됩니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의 말입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말입니다. 투자실패의 주된 요인은 좋은 곳에 투자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투자하면서 해서는 안 되는 투자와 방법 때문입니다.  

은퇴할 시점 혹은 은퇴 후 잘못하는 투자는 매우 치명적입니다. 투자 금액과 상관없이 잘못된 투자는 다시 일하기 전까지는 보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은퇴를 준비하는 혹은 이미 은퇴한 투자자가 피해야 하는 투자 실수가 무엇인지를 순서 없이 알아봅니다.

너무 두려운 마음
인터넷 버블, 금융위기, 등으로 투자 손실을 경험하면 '투자는 해서는 안 된다.'라고 결정합니다. 그리고 은행, CD, 만기일이 짧은 채권에만 투자합니다. 안전하다고 생각한 이러한 종목은 사실 투자 위험성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물가상승으로 돈의 가치가 매년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기름가격과 현재의 가격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몸과 마음은 건강한데 생활비가 바닥나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일부가 주식에 투자되어야 합니다. 전체 은퇴자금에서 주식에 투자된 작은 부분은 장기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몸담은 회사주식 투자
엔란(Enron)회사 파산의 주 인물인 스킬링이, 수형번호 #29296-179, 약 10년을 감형받았다는 뉴스(5/8/2013)가 나옵니다. 회사 파산으로 5,600명의 직원이 직업을 잃은 것은 물론 회사에 투자한 은퇴자금도 한순간에 없어졌습니다. 이 회사에 투자해서 손실을 본 액수가 무려 $60 billion이나 됩니다. 필자의 가까운 친구 몇 명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설마 일하고 있는 회사가 망하겠느냐?"라고 생각하기 전 "굳이 위험을 택할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마켓 타이밍
감정에 의해서 주식을 사고팔면 대부분 잘못된 투자로 이어집니다. 팔게 되는 결정은 더는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 팝니다. 살 때는 올라가는 주식시장을 마냥 바라볼 수만이 없기에 투자합니다. 이러한 주식 매매는 어떠한 이성적인 판단에서 결정한 것이 아니고 감정에 의한 결정입니다.

매혹적인 금융상품에 투자
금융상품을 파는 사람은 사는 사람이 듣기 원하는 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무슨 말을 하면 투자자는 어떠한 식으로 해석하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뉴어티(annuity)나 생명보험(index universal life insurance) 등이 그러한 금융상품입니다. "원금이 보장되고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특정한 금융상품을 보지 말고 금융산업의 커다란 그림을 봅시다. 학계나 경제 연구소에서 많은 논문이 끊임없이 발표됩니다.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논문은 아마도 "원금이 보장되고 높은 수익률을 받을 투자방법"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특정한 금융상품이 좋은 투자라고 거론한 논문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전 조심해야 한다는 기사가 신문, 잡지, 인터넷, 등에 무수히 나옵니다. 금융상품을 파는 사람(salesman)의 말만 듣고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많은 투자경비
모든 투자에는 경비가 반드시 부과됩니다. 재정상담가가 투자를 도와주며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경비도 있습니다. 대개 수수료(commission)입니다. 이래서 일반 사람은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경비를 알지 못합니다. 이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거와 같습니다. 투자하기 전 모든 경비가 얼마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제대로 하는 투자의 첫걸음입니다. 

도박처럼 하는 투자
어느 분은 적은 액수를 재미 삼아 투자한다고 합니다. 잃어도 그만이라고 호탕하게 말하지만 실제로 투자 돈을 잃으면 재미 하나도 없습니다. 은근히 돈이 부풀어 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재미 삼아 하는 투자는 한 마디로 도박입니다.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돈을 벌어 가는 사람은 매우 적은 숫자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언젠가 되돌아와서 전부 잃을 때까지 도박을 합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과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펄 셈얼슨(Paul Samuelson)의 말을 기억해 봅니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잔디가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잔디 자라는 것을 보노라면 얼마나 따분하겠습니까? 그야말로 투자하는데 재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재미로 하는 투자는 어려운 은퇴생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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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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