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꽃가루 알러지, 알고 갑시다!
보스톤코리아  2013-05-25, 09:29:22 

한방전문의에게 들어보는 생활 속 대처법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40대 직장인 최영우 씨는 요즘 들어 더욱 심해진 알러지 증세로 인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시도때도 없이 재채기가 터져 나오는가 하면, 눈도 충혈돼 사람 만나는 것이 민망하다.

최 씨는 자연 치유되기를 바라며 버텨 보았지만, 근 한달이 되도록 나아지는 기색이 없어 마침내 알러지 약을 복용하게 됐다.

하지만, 최 씨는 매일 한 알 씩 먹게 되는 알러지 약이 과연 괜찮을 지 고민이라며, 한방이나 민간요법으로 알러지를 물리치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선유당의 이선영 원장, 그리고 은혜한의원 백승희 원장에게 물어 한방 전문의가 추천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꽃가루 알러지란?
일명 화분증이라는 이 질환은 꽃가루가 눈이나 코의 점막에 접촉해서 생기는 증세로, 결막염, 비염, 천식 등을 일으킨다. 흔히 버드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삼나무 같은 풍매화(wind-pollinated plants)에서 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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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한의원의 백승희 원장에 따르면 이 나무들은 주로 4~5월에 꽃가루를 날리는데 이때 기침이나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따라서 산책할 경우 이러한 나무들이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발병원인
그렇다면, 이 꽃가루 알러지는 왜 발병하는 것일까? 선유당의 이선영 원장은 환경적인 데 그 요인을 뒀다.

“인스턴트식품의 과도한 섭취, 예방 백신, 항생제와 해열제 남용, 지나치게 청결한 환경 등으로 인해 인간의 면역체계가 약해져 외부 환경 요인을 이겨내지 못해 생기는 것”이라는 이 원장은 “그러므로 인체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원인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정 및 음식 조절
백 원장은 “긴장과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문제 등으로 생성되어 누적된 분노, 미움와 같은 정서적 요인은 알러지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함께 치료되어야 할 요소”라고 지적한다.

쌉싸름한 봄나물로 간을 다스리고 위장을 보하며, 봄이 이르기 전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한 새콤한 과일류를 미리 섭취하여 신정(腎精)을 잘 갈무리하는 것도 양생의 지혜라고.


손쉬운 민간법
이 원장은 가정에서는 약한 죽염수를 이용하여 입안을 헹구고 코를 세척하는 방법을 권했다.(한쪽 코를 막고 다른 코로 죽염수를 들이 마신 후 막았던 코로 빼낸다)

또는 녹차나 국화차를 끓여서 그 수증기를 쐬면 눈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끓인 녹차와 국화차는 마시도록 한다.

꽃가루는 옷에 붙어서 집안에 들어오므로 외출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여 꽃가루가 집안에 돌아다니지 않게 하고 적정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여야 한다.

한약과 침에 의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을 바꾸고 식생활을 자연식으로 해야 한다. 인스턴트식품을 멀리하고 신선한 야채, 다양한 제철 과일, 잡곡밥, 생선류, 항산화 식품, 김치와 된장을 비롯한 발효식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한의학적 치료법

선유당 이 원장은 코는 폐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며 폐의 기운을 강화시키는 것이 바로 봄철 꽃가루 알러지 치료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알러지 환자를 보면 폐기운이 상대적으로 약한 태음인이 많다고 말하는 이 원장은 이들에게는 소청룡탕이 많이 쓰이고, 소음인의 경우는 계지탕을 가감해서 많이 쓰고 조위승청탕도 자주 쓰인다고 말했다. 한약과 더불어 침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혜한의원의 백승희 원장 또한 한방 약재 처방과 침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특히 침치료는 증상과 체질에 따라 간승격/정격, 폐승격 /정격 등과 더불어 증상에 따라 안면의 경혈들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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