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분노하는 워싱턴 한인사회 |
보스톤코리아 2013-05-20, 14:29:54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워싱턴 D.C. 한인사회는 “국가적 망신”이 되어버린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원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일어났던 지역의 한인들은 한국 언론의 과열보도 또한 불편해 했다. 본지가 인터뷰한 워싱턴 한인들은 대부분 자신의 신상 밝히기를 꺼려하는 등 외부의 시선에 민감해 했으며, 사건의 진위가 하루빨리 밝혀지고 응당한 처벌이 뒤따라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했다.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상당수 한인들은 8일 사건이 보도될 당시에는 분개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민자로 살아가며 먹고 살기 바쁜데 매일 그 일을 떠들어 댈 여유가 어디 있느냐”며 한 부동산 업자 박 모씨는 외부의 관심을 불편해 했다. 박 씨는 이 일이 지나치게 표면화되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을 불러 일으키는 일이라며 속히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수사를 통해 마무리 되기를 바랬다. 미국 경찰이나 검찰이 수사력을 동원한다면 윤 전청와대 대변인이 묵었던 호텔의 CCTV를 통해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버지니아 한인종합학교의 육종호 교장은 “대통령 방미 중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또한 대통령의 말과 생각을 대변하는 대변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육 교장은 “용서를 구해도 시원찮을 판에 왜곡하고 축소하려는 윤 전청와대 대변인이나 청와대, 문화 관광부 모두 안타깝다”고 말했다. 매릴랜드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선 이런일들이 비일비재 하지만 쉽게 죄를 죄라 물을 수 없고 오히려 피해자가 더욱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불투명한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게끔 하는 사건이었다”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 인턴의 신상털기가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는 상황을 염려하며 “그 학생이 겪고 있는 큰 상처가 건강히 회복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이민 온 지 30여년 됐다는 한 여성단체 전직 회장은 “한국이 경제적으로 발전을 이룬 나라이며 공부를 잘하는 나라라고 인식되고 있지만, 정작 개인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지 않으면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인들과 한 직장에 근무한다는 이 여성은 “수치스럽기 그지 없다. 하지만 이 일이 미국 사회에는 많이 알려지진 않은 듯하다. 직장 동료들이 물어보지 않아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또한 “이제는 진위를 밝혀 응징하는 데 초점을 맞춰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린다 안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과 매릴랜드 한인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이번 일에 대한 생각을 물었으나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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