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에 김한길
보스톤코리아  2013-05-13, 11:28:51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5월 정가의 최대 화두는 '지도부 개편'이다.
 
지난 4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한길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 등 새 지도부가 선출된데 이어 오는 15일에는 여야 모두 원내대표 선거가 열린다. 이와 함께 정책을 담당할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공동대변인 등 여야 주요 당직자들도 교체될 예정이다.

비주류 좌장으로 불려온 김한길 후보는 친노 주류 측 후보인 이용섭 후보와 양자대결을 펼친 끝에 61.72%의 득표율로 낙승, 2년간 당을 이끌게 됐다.

김 후보의 당선은 총선과 대선에서 당권을 잡은 친노가 실패함으로써 차기에는 비주류에게 당을 맡겨야 한다는 논리가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김한길 신임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3대 목표로 제시했다. 그리고 이런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 '당의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친노 주류가 지도부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민주당 의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힘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 ‘당의 혁신’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24 재보궐 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도 김 신임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다. 김 신임대표는 안 의원을 ‘경쟁적 동지’라고 정의했지만, 10월 재보선 전까지 ‘경쟁’인지 ‘동지’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안 의원 측과 따로 후보를 내면 야권 표가 갈려 절대 열세고, 그렇다고 후보를 내지 않으면 ‘안철수에 당을 바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이달 15일로 예정된 양당 원내대표 경선도 정국 변화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 민생정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당 대표보다 더 중요한게 원내대표'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여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신박계(신 친박계)로 불리는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원박계(원조 친박계) 최경환 의원으로 압축됐다. 민주당 원내대표로는 전병헌•우윤근•김동철 등 3선 의원들의 구도로 짜여졌다.

새로 선출되는 양당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 처음 맞붙는다. 특히 전임 여야지도부가 처리키로 한 83개 법안 중 대다수가 6월 국회로 넘어간 상황에서 치열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 새 지도부 조합에 따른 정국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김한길 신임대표와 여야 원내대표 후보군의 성향을 보면 여야 관계가 종전과 비교해 원만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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