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도 아세베스, 어찌 해야 할까? |
보스톤코리아 2013-04-25, 22:55:30 |
지난 23일 저녁 보스톤 레드삭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13대 0이라는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출전한 알프레도 아세베스에게 패배의 모든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레드삭스는 아케베스의 향후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단지 한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팀에서 방출하거나 보직을 강등 시키지는 않는다. 어떤 프로 팀에서건 모든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선수에게 슬럼프가 온다면 어느 정도의 휴식 기간을 갖고 컨디션을 회복해서 팀에 복귀하면 된다. 그러나 아세베스의 경우에는 문제가 좀 다르다. 아케베스는 패배의 원인이 날씨와 스트라이크 존 때문이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심지어 보스톤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패배의 책임을 같은 팀 동료들에게 떠넘겼다. 아세베스는 인터뷰에서 “(오클랜드) 선수들은 날라다녔다. 그런데 왜 우리 선수들은 안타를 못 치나?”라는 말을 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물론 이날 경기에서 레드삭스는 0득점, 3안타를 기록하며 극도의 타격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레드삭스가 어느 정도 득점을 했더라도 아세베스가 승리 투수가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미 4회 원아웃이 될 때까지 아케베스는 8실점을 했다. 8실점 중 자책점이 7점이었다. 그 와중에 두 번의 보크를 범했고 어이 없는 실책까지 범하면서 3회에만 6점을 내주었다. 2011년까지만 해도 아세베스는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믿을만한 투수였다. 2011 시즌에는 불펜 투수로 10승 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아세베스는 레드삭스의 두통거리가 되었다. 작년 8월 23일부터 아세베스는 3번의 선발 등판을 포함하여 17번 경기에 출전했다. 40이닝 동안 아세베스는 1승 4패, 방어율 9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101.2이닝 동안 3승 11패, 방어율 5.93이었다. 레드삭스의 존 패럴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아세베스에게 적합한 포지션이 무엇인지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레드삭스 선수 중에서 괴짜로 통하는 아세베스는 다른 선수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아세베스는 경기장에서도 투수로서의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레드삭스는 다니엘 바드가 불펜에 합류하고 선발 투수 존 래키도 부상에서 조만간 복귀한다. 아세베스가 채워야 했던 자리를 훌륭히 메울 수 있는 선수들이 돌아오는 것이다. 바드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프랭클린 모랄레스나 크레이그 브리슬로우 같은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레드삭스에는 더 이상 아세베스가 머물 자리가 없어 보인다. 레드삭스뿐만 아니라 그 어떤 팀이라도 같은 팀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패배의 책임을 동료들에게 떠넘기며 비난하는 선수가 머물 수 있는 곳은 없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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