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로 얼룩진 보스톤 마라톤
보스톤코리아  2013-04-15, 19:19:2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마라톤이 폭발물 테러로 중단됐다. 117년 보스톤 마라톤 사상 마라톤 경기가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톤 마라톤 결승선 인근 세계 만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600 보일스턴 스트리트에서 2시 50분 께 최초 폭발물이 폭발한데 이어15초 후 바로 인근에서 두번째 폭발물이 터졌다.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상자 수는 정확하게 집계되는 경우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마라톤에 참가한 부인을 기다렸던 심한구 씨(56)씨는 “폭발음을 듣고 나서도 약 10분간은 결승점을 통과한 마라톤 참가자들이 평온하게 걸어왔다. 이후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5분 후부터는 마치 수나미 처럼 사람들이 달려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부인이 걱정된 심 씨는 “사고현장쪽으로 달려갔고 수많은 부상자들이 피를 흘리며 후송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사고 후 20분 께부터는 경찰이 사고현장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사건 후 2시간이 지난 오후 4시 40분경 마라토너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결승점을 향해 뛰는 보일스턴 스트리트는 텅비었고 오로지 경찰, 소방관 그리고 노란색 테이프만 남아 있었다.

피묻은 성조기를 손에 쥔 카를로스 씨는 “앉아있는 VIP석 바로 건너편에서 첫번째 폭탄이 터졌다. 바로 얼마 후에 두번째 폭탄이 몇블럭 건너편에서 터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고, 팔 다리와 신체의 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도 보였다. 도우려고 달려갔으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어 누구를 도와야 할 줄을 몰랐다”고 밝혔다.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린 씨는 “마라톤 결승점을 통과한 바로 직후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보스톤 마라톤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펜웨이 인근에서 친구가 픽업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후부터 보스톤 다운타운을 향하는 모든 차량은 출입이 통제되었으며 마라톤 참가자들 상당수는 자신들을 태워줄 가족들의 차량이 도착하지 않자 추위에 몸을 움추렸다. 그러나 비교적 차분하게 경찰들은 관중들과 마라톤 참가자들의 대피방법을 알려주며 사람들을 소개시켰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보스톤 총영사관 측에서도 오후 6시 30분 현재 사망자가 없는 것으로 집계했으며 현재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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