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사춘기에 생기는 자기국한성의 모피지선 질환으로서 면포, 구진, 농포, 결절 등의 다양한 형태를 나타냅니다. 통계에 의하면 한국 인구의 80-90%의 성인이 과거 여드름을 경험했거나 현재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여드름은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일부에서는 심한 염증반응으로 영구적인 흉터를 남기게 되어 피부가 지저분해 보일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 있어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됩니다.

여드름이 왜 생기는지 정확한 발생기전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그 원인을 살펴보면 피지분비의 증가, 비정상적인 모낭 이상 각화, 세균의 증식으로 인한 염증 유발 등이 여드름 발생의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 흉터의 치료에는 레이저 박피, 화학적 박피, 조직확장제를 이용한 방법, 프락셀 레이저,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 이산화탄소 레이저 등의 방법으로 광범위하게 치료되고 있습니다.

여드름 흉터 치료에 이용되는 다양한 박피와 레이저 요법은 일시적으로 뚜렷한 효과를 가져오지만 피부 자체가 얇아지고 피부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원인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재발률이 높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여드름을 폐풍자라고 하고 그 발병 원인으로 폐열(肺熱), 혈열(血熱), 비위습열(脾胃濕熱), 비허습담(脾虛濕痰) 등의 원인으로 인해 생긴다 하였고 여드름 치료를 위한 다양한 처방으로 원인 치료를 하여 왔습니다.

박피술이나 레이저 치료는 다양한 부작용들이 있어서 최근에는 한의학적 여드름 치료가 선호되고 있습니다. 여드름 치료는 우선 일반 여드름 치료와 여드름이 더 이상 활발하지 않은 상태의 여드름 흉터 치료가 구분되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 미세피부침과 한약 치료를 통해 진행중인 여드름을 잦아들게 하는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근본 원인을 제거하여 여드름이 재발되지 않도록 합니다.

진행중이던 여드름이 휴지기에 들어서면 미세피부침과 흉터재생침을 통해 근본적인 흉터 치료를 시행합니다. 한번 흉터가 생기고 나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므로 깊이와 굴곡률, 색소 침착 정도에 따라 치료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불긋불긋한 색소침착의 경우 흉터 치료와 함께 색이 연해지지만 얼굴색이 동일한 안색으로 돌아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참고해야 합니다.

미세피부침은 한의학의 전통적인 치료방법인 매화침, 도장침, 차침 등에서 유래된 것으로 피부침투침이 현대적으로 발전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미세피부침은 진피층에 침을 직자하여 피부에 보이지 않는 인위적인 상처를 내고 새로운 살이 차오르게 하는 자연적인 창상 치유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피부 재생의 메커니즘을 통해 콜라겐의 재생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자연적인 상처 치유 원리를 이용한 미세피부침법은 마이크로 니들링 테라피 (mirconeedle therapy system, MTS)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레이저 치료보다 피부 자체 재생력을 키우는 것이므로 재발률이 낮고 치료효과가 우수하고 안전한 치료법입니다.

또한 미세 구멍을 만들어 정제된 한약제재를 주입하여 자침 효과와 더불어 약물이 피부에 보다 효과적으로 침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흉터재생침법은 소형 삼릉침이나 24-30게이지의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진피절개술 (subcision)을 통해 진피층 하부에서 표층근건막체계 (SMAS)까지 연결된 섬유성 띠를 침을 이용하여 절개하는 방법입니다. 절개침법을 통해 성유성 띠를 자르면 발생한 혈액이 절개 부위에 몰리게 되고 치유과정에서 새로운 결합조직을 만들고 함몰된 부위를 밀어 올리게 됩니다.

직접 진피절개술로 주름개선침을 놓거나 흉터재생침을 놓아보면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단 2-3회 시술만으로 깊은 팔자 주름이나 여드름 흉터가 상당히 줄어듬을 알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여드름 치료의 최대 장점은 화학적인 방법이나 조직확장제 등의 외부적 매개체를 쓰지 않고 스스로 자연 치유의 과정을 거치므로 피부 재생력이 월등히 높아져 재발률이 낮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건강해진 피부는 탄력도 좋아지고 안색이 밝아지며 생동감 넘치는 피부 상태가 되는 이로움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현대 한의학은 서양 의학과 접목하여 그 우수성은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받아들여 동서양 의학의 장점을 흡수하여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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