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기지원과 관련된 모든 과정이 이제 끝났다. 따라서 어떤 학생들은 이번 가을에 진학할 대학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교 졸업반 학생들은 3월 말이나 4월 초에 있을 최종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참고 삼아 “조기지원(Early Admissions)” 과정은 대체로 11월 1일이나 11월 15일이 마감인 조기지원서를 제출함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조기지원의 결과는 대개 12월 중순에 나온다. 이제 입학사정관들은 “정시지원(Regular Admissions)” 지원서들을 평가하는 중이며 그에 대한 결정을 내려서 4월 1일과 15일 사이에 그 결과를 학생들에게 통보하게 된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지난 10년 넘게 미국 내 명문대학들의 지원자 수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으로 유학 오는 외국인 학생, 특히 중국 본토 출신 유학생들이 급증함으로써 “아이비 타워(Ivy Tower)”에 들어가기가 지금처럼 어려웠던 적이 없다.
몇 년에 걸쳐 지원자 증가 추세가 이어진 끝에 올해는 그 열기가 마침내 진정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높은 실업률, 그리고 십대 인구의 감소를 기록한 인구조사 등과 같은 여러 요인 때문에 올해는 지난 10년 동안 계속된 경쟁이 한 숨 돌릴 것으로 입학사정관들은 기대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지금까지 나타난 조기지원의 결과를 보면 올해도 경쟁이 완화될 기미는 없다. 오히려 올해는 작년보다 경쟁이 더 치열했던 해로 판명이 날 것 같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올해 전반적으로 조기 지원자들의 수가 상당히 증가하였다.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조기지원제를 통해 상위권 우수 학생들을 확보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던 하버드와 프린스턴은 지난해 4년만에 다시 조기지원제도에 합류하였다. 올해 하버드에 조기지원한 학생은 작년에 비해 무려 600명이나 증가한 4,856명이었다. 그중 18퍼센트인 895명이 합격하였고, 3,196명은 합격결정이 보류된 채 정시지원으로 넘겨졌다. 그러나 651명의 학생들이 곧바로 불합격 처리 되었으며 이 또한 기록적인 숫자이다. 올해 하버드에 조기합격한 학생들은 역사상 가장 다양한 집단을 형성하였으며 외국 유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사상 최대이다. 뛰어난 외국 유학생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옴으로써 전반적인 경쟁집단의 수준을 바꾸어놓게 되었으며 이러한 현실은 하버드 뿐 아니라 다른 대학들에서도 마찬가지로 경험되고 있다.
교육컨설턴트로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상담하면서 필자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대학진학과 관련하여 너무 많은 낡은 정보들과 근거 없는 루머들이 난무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자주 언급하였듯이 대학지원 환경은 매우 유동적이다. 많은 대학들이 자신들의 입학정책을 매년 바꾼다. Early Decision에서 Early Action으로, Early Action에서 단일선택(Single-choice) Early Action으로, 장학금 신청 여부가 합격에 영향을 주는 정책에서 아무런 상관이 없는(need-blind) 정책으로 등. 이런 주요 정책들의 변화는 각 학생의 합격 가능성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학생 자신의 총체적 지원 전략 수립에 이런 것들을 신중하게 고려해야만 한다. 예를 들면 하버드는 조기지원시 합격결정이 보류된 수천명의 학생들 중 매년 100명 남짓만을 정시지원시 합격시킨다. 따라서 조기지원할 대학을 선정할 때에는 지원자가 얼마나 합격가능성이 있는지를 신중하게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대학지원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학교(들)에 조기로 지원하는 것이 좋을지에 관한 전략적 계획이 필요하며, 그 해의 최신 정책과 입학 세부규정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야 한다. 특히 조기지원시에는 지원자들이 자신의 실력에 비해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게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와 보스톤 아카데믹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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