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아 엄마, 30년 육아체험 <그래도 난 너를 사랑해> 발간 |
보스톤코리아 2013-03-14, 19:24:1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만 세살이 될 때까지 뭔가 이상하다는 불안감은 있었지만 아이에게 장애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최근 30여년 간 지적 장애아를 키운 체험적 일기 형식의 글을 모아 책 <그래도 난 너를 사랑해>를 발간한 홍새나(부르클라인 거주) 씨는 옛날을 떠올리며 담담히 말했다. 남편과 함께 유학길에 올라 보스톤에 왔던 홍 씨는 이때부터 좌충우돌 큰 아들을 키우며 힘들었지만, ‘사랑’이라는 끈을 단단히 붙잡고 아이와 함께 성장했다. “장애아라는 게 이제는 아무렇지 않아요. 큰 아이가 아니었다면, 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을 거예요. 아이를 내가 키웠지만, 덕분에 저도 많이 성장한 셈이죠.” 주위가 산만해 혼자 둘 수도,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낼 수 없었던 아이가 이제는 29세가 되어 2시간 가량 공연되는 음악회도 감상하고, 외출 준비도 하는가 하면, 요즘은 CVS에서 파타임으로 일을 하기까지 이르렀다. 물론 훈련코치가 따라붙긴 하지만, 29년 전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요즘 홍 씨는 아들의 독립을 염두에 두고 비슷한 처지의 부모들에게 노하우를 듣고 정보를 얻는 중이다. 이 모든 일을 미국에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하는 홍 씨는 이 책 <그래도 난 너를 사랑해>를 통해 장애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싶어한다. 아이의 장애를 발견한 순간의 당혹감을 떨치고 자신에게 주어진 미지의 세계를 사랑과 최선의 교육을 통해 아이에게 보여주고, 아들이 그 세계를 극복하기까지 자신이 기울인 노력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장애아를 둔 부모뿐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부모들에게도 필요한 이야기일 수 있다는 것. 아이의 마음을 읽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의 성장을 부모가 어떻게 도와야 하고 부모로서의 마음가짐은 어때야 하는지 등 저자가 고군분투하며 깨우친 것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담겨 있다. 저자 홍새나 씨는 10여년 간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의 에버그린데이 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한국잡지 앙팡에 모유 먹이기에 대한 칼럼을, 미주 한국일보에 교육 칼럼을 썼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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