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정해년 - 신년사(총영사)
보스톤코리아  2007-01-07, 23:40:15 
주 보스톤 총영사 지영선

존경하는 뉴잉글랜드 한인동포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06년이 저물고 2007년 정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동포여러분들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보람찬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에는 우리 동포사회가 내실을 다지면서 미국 주류사회에 대한 기여, 이민자 권익 및 정치력 신장, 이웃 소수민족과의 화합, 1.5세 및 2세 정치지도자 육성 등 한인 커뮤니티의 공동 과제를 모색하고 추진하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미국내에서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큰 틀에서 추진중인 이라크 재건과 민주화 지원 및 미군철수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었으며,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피로감 등이 원인이 되어 12년간 의회를 장악했던 공화당이 의회 통제권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초래되었습니다. 또한, 작년 한해는 고유가로 인한 미국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로 동포여러분들께서 어려움을 겪으셨고, 이민법 개정 움직임으로 일부지역에서는 반이민정서가 확대되어 이민자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한인동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동포여러분들께서는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오셨으며, 이제 자라나는 2세, 3세들이 미국 주류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동포사회의 정치력 및 권익신장을 위한 활동이 꾸준히 전개되었으며, 지난 11월 MA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우리 동포사회의 지원과 지지를 받은 Deval Patrick이 MA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로 당선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뉴잉글랜드지역 동포여러분,
동포여러분들께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내의 정치상황이나 경기침체 등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참여정부가 출범한지 4년이 되었으며 국내에서는 변화와 혁신이 확고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혁과 변화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책임있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 보다 희망찬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과정으로서, 사회전반에서 추진되고 있는 개혁작업에 동포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동포 여러분들께서 여러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는 2005년 9월 19일 제4차 6자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을 통하여 해결을 위한 기본원칙에 참여국들이 합의하였고, 지난 12월 제5차 2단계 6자회담이 다시 열려 진지한 토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향후 계속될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북관계에는 인권문제, 마약밀매 및 위조지폐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나 한·미 양국간에는 북한 핵문제를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원칙하에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작전권 통제문제 및 한·미 FTA 등 주요현안들에 대해서도 지난 9월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대통령께서 재확인한 바와 같이 양국간 협의가 과거 어느때 보다도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 핵실험 등의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관계는 이제 개성공단 사업 및 금강산 관광사업 등을 포함, 누구도 화해와 협력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한·미동맹은 남·북관계의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굳건함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한인 동포 상호간에 더욱더 협력하고 화합하여 미국사회에서 그 역량을 더욱 높여감으로써 우리 겨레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동포여러분,
우리정부는 최근 재외국민을 위한 영사서비스 개선을 위해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주보스턴 총영사관은 새해에도 보다 신속·정확하고 친절한 영사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겠으며, 올해에는 버몬트, 메인 등 멀리 떨어진 지역의 동포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영사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순회영사제도를 강화해, 정례적으로 실시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
끝으로, 정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뉴잉글랜드 동포사회가 더욱 화합하는 가운데 계속 발전해 나가고, 동포여러분 가정마다 건강과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다시한번 기원합니다.동포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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