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화재, 골목좁아 소방차도 무용지물 |
보스톤코리아 2013-02-25, 13:14:46 |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지난 17일 저녁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식당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건물 6개 동 19개의 점포가 불에 탔다. 수십 년 간 인사동에서 손님들에게 사랑을 받아오던 육미식당 및 인근 점포들은 화재 약 두 시간 만에 잿더미로 변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연기를 흡입한 7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2차에 걸쳐 현장감식을 진행한 결과 화재원인은 누전 등 전기적 결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은 목조건물과 노후시설이 밀집해 있어 화재 가능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서울시와 소방당국의 화재경계지구 지정 대상에 포함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지역 근처의 한 식당 주인은 "여기가 재개발 구역이고, 대부분이 세입자기 때문에 소방시설을 갖춘 리모델링을 꺼린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한 화재가 발생한 건물 인근에는 중소형 모텔과 게스트하우스 등이 자리해 숙박 중인 외국인들도 위험해질 수 있다. 실제로 화재 발생 당시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은 일본인 1명 등 부상자 7명은 서울을 방문한 국내외 여행객이었다. 인근 전통거리에 위치한 숙박업소에는 화재소식 이후 안전여부를 묻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소방재난본부에 특별관리대상 확대를 지시하고 화재취약지역 현황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소방방재청도 인사동 등 전통문화지구를 화재경계지구로 추가 지정할지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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