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 슈퍼볼 최고시청률•정전•트로피분실
보스톤코리아  2013-02-11, 15:57:35 
47회 슈퍼볼 MVP로 등극한 볼티모어 쿼터백 조 플라코(28)
47회 슈퍼볼 MVP로 등극한 볼티모어 쿼터백 조 플라코(2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형제감독’ 대결로 경기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2013년 수퍼볼은 갑작스러운 정전사태와 시청률 경신에 이어 우승트로피 분실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어느 해보다도 많은 얘기거리를 쏟아냈다.

지난 3일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47회 슈퍼볼은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맞붙었다. 공교롭게도 양팀의 사령탑인 존 하버(51)와 짐 하버(50)는 형제 사이. 접전 끝에 볼티모어가 우승하면서 트로피는 형이 가져갔다. 볼티모어에게는 2001년 첫 우승 이후 12년만의 쾌거였다.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다음날 우승트로피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구단 측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4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존 하버 감독은 “어제밤 이후로 트로피를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슈퍼볼은 시청률에 있어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슈퍼볼을 중계한 CBS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의 자료를 바탕으로 3일 열린 슈퍼볼의 평균 시청률이 48.1%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의 47.8%를 뛰어넘었다고 4일 발표했다.

시간대별로는 샌프란시스코가 매섭게 추격전을 펼쳤던 4쿼터의 시청률이 52.9%로 가장 높게 집계가 됐다. 하지만 3쿼터 도중 정전으로 경기가 중단된 순간의 시청률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전은 3쿼터 종료 13분 22초를 남긴 상황에서 발생했고 이로 인해 34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비욘세 측이 하프타임쇼에서 너무 많은 전기를 사용한 탓에 정전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비욘세는 립싱크 소동에 이어 또 한번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NFL의 해명으로 비욘세는 정전과 아무 연관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슈퍼볼은 전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역시 광고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광고 단가가 평균 370만 달러를 호가하며 37개 기업이 3억 달러의 광고비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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