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토요일 우편배달 없앤다
보스톤코리아  2013-02-11, 15:15:37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한새벽 기자 = 토요일 우편배달이 곧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체국 공사는 6일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주 6일 우편 배달은 5일로 줄이고 토요일에는 소포만 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우체국 공사 패트릭 도나호에 총재는 재정상황이 심각하다며 주 5일 배달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미 우체국공사는 지난해 159억달러를 적자를 기록했으며 5일 서비스로 연간 약 2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번 플랜은 월- 금 주 5일만 배달하지만 우체국의 포스트오피스 박스는 여전히 메일을 전달한다. 현재 토요일 문을 여는 우체국은 계속 문을 열게 한다

이 같은 도나호에 총재의 발표는 즉각 일부 미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미 의회는 이미 과거에도 5일 배달 서비스를 금지시킨 바 있다. 이번 계획에 대해 농부들과 집배원 노조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메일이 활성화 된 이후 우편메일의 수는 급감했으며 반면 인터넷 구매가 활성화 되면서 소포배달은 14%가 늘었다.

AP는 우체국 공사 적자심화의 주범은 메일의 감소가 아니라 미 의회라고 지적했다. 미 의회가 지난 2006년 매년 55억달러씩 향후 은퇴자의 의료보험을 위해 지불하도록 법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다른 공기업은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년 할부 111억달러와 관련 인건비를 제외하면 운영적자는 24억달러에 불과하며 2년전에 비해 적자가 오히려 줄은 상태라고.

의회는 또 소규모 마을의 우체국 폐쇄를 원하는 우체국 공사의 시도 또한 금지시켰다. 독립적인 우체국 공사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는 않지만 미 의회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우체국 공사의 배달일 축소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작은 마을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농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농부들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약 70%가 우체국의 주 5일 서비스에 반감을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우체국 공사는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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