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슈퍼마켓 쇼스(Shaw’s)가 비싼 가격과 불친절한 서비스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으면서 점차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

보스톤 글로브는 지난 24일 더 그리핀 리포트 푸드 마케팅 자료를 인용,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쇼스 마켓의 시장 점유율이 2006년 이래 19%에서 11%로 감소했으며 약 15억달러의 매출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쇼스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2009년 컨슈머월드닷오알지에서 쇼스, 스탑앤샵(Stop & Shop), 마켓바스켓(Market Basket) 세 곳의 14개 항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벌인 결과 쇼스는 가장 비쌌으며 마켓바스켓에 비해 $20이나 더 비쌌다.

보스톤 글로보가 실시한 최근 쇼스와 스탑앤샵 가격비교에서도 과거의 차이는 바뀌지 않았다. 유기농 달걀을 1달러, 소시지의 경우 1불30센트, 캐봇 버터는 30센트나 비쌌다.

이런 가운데 해나포드(Hanaford), 트레이더 조스, 마켓 바스켓, 홀 푸즈, 스탑앤샵, 월마트 등이 가세해 슈퍼마켓 경쟁을 치열하게 만들었다. 경제 후퇴기간 식료품 비즈니스의 마진이 극소 상태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많은 슈퍼마켓은 가격을 인하하며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쇼스는 이런 행보에 동참하지 않았다.

컨슈머리포츠에서 슈퍼마켓의 서비스, 청결도, 가격, 신선도 등의 측면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09년 2012년 소비자들은 미국내 최악의 슈퍼마켓 중의 하나로 쇼스를 꼽았다.

지난해 쇼스는 수천개의 아이템에 대한 가격을 낮추고 할인행사 등을 실시해 뒤늦게 다른 슈퍼마켓과의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한계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파급효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뉴잉글랜드 여러 지역에서 마켓 바스켓 및 스탑앤샵의 주차장에는 차가 꽉 들어차 있는 반면 쇼스 주차장은 늘 비어있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퀸지에 본사를 둔 스탑앤샵의 경우 수많은 마켓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뉴잉글랜드 지역을 비롯한 뉴욕과 뉴저지 등지에 400여개 마켓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3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오고 있다.

메인에 본사를 둔 해나포드는 지난 2003년 뉴잉글랜드에 진출한 이래 가장 급격히 성장한 슈퍼마켓이다. 그리핀 리포트에 따르면 88로 시작했던 이 슈퍼마켓은 지난해까지 166개 마켓으로 증가했다.

식료품 슈퍼마켓 중 가장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쇼스 슈퍼마켓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