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장관에 존 케리 상원의원 내정
보스톤코리아  2012-12-31, 15:28:0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장관(65) 후임인 차기 국무장관에 공화당이 선호하는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69)을 발탁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리 의원의 국무장관 지명을 결정하고 이르면 며칠 안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CNN과 ABC 등 언론들이 지난 16일 일제히 보도했다.

케리 의원은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확실시됐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13일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상태였다.

2004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케리 의원은 10선의 최다선 상원의원으로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이다. 1985년부터 상원의원으로 재직한 케리 의원은 이란콘트라 청문회를 주도한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전 실종미군 유해 반환협상 특사 등 다양한 외교경력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악화된 파키스탄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시킨 특사로 활약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케리 의원이 국무장관을 맡는 데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 상당히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보도했다. 케리 의원이 국무장관으로 입각할 경우 법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보궐선거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지난 총선에서 낙선했던 스콧 브라운 전 공화당 상원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상원 의석 분포는 민주당 53석, 공화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민주당이 공화당에 1석을 내주면 상원 운영 전반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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