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츠 vs. 나이너스, 시즌 막바지 최고의 빅매치
보스톤코리아  2012-12-14, 13:11:18 
지난 주 텍산스와의 경기에서 37야드 패스 터치다운을 성공 시킨 후 서로 축하하는 쿼터백 탐 브래디와 와이드 리시버 디온 브랜치
지난 주 텍산스와의 경기에서 37야드 패스 터치다운을 성공 시킨 후 서로 축하하는 쿼터백 탐 브래디와 와이드 리시버 디온 브랜치
패츠 vs. 나이너스, 시즌 막바지 최고의 빅매치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지난 주 경기에서 AFC 최고의 팀을 대파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10승 3패)가 이번 주에는 NFC에서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9승 3패 1무)를 상대한다. 2주 연속으로 강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패트리어츠에게 부담스러운 경기이지만, 한편으로는 올해 수퍼볼 우승을 가늠해볼 수 있는 명승부가 예상된다.

지난주 먼데이나잇 풋볼로 치러진 텍산스와 패트리어츠의 경기는 42대 14라는 큰 점수 차이를 기록하며 패트리어츠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탐 브래디는 가장 유력한 MVP 후보답게 296야드,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였고,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패트리어츠의 패스 수비도 이날만큼은 제 몫을 해냈다.

패트리어츠는 이미 지구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시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포티나이너스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지는 못했지만 패트리어츠와의 경기를 승리하고 같은 지구 내의 시호크스가 이번 주 경기에서 패배하면 지구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전반적인 팀 칼라는 두 팀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트리어츠는 빠른 템포의 공격, 특히 브래디를 중심으로 한 공중 공격이 NFL 최고로 꼽히는 팀이다. 반면에 포티나이너스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상대팀에게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 팀이다. 그야말로 NFL 최고의 창과 최고의 방패가 맞붙는 경기다.

패트리어츠는 경기당 평균 36.3점을 기록하고 있고, 평균 425.7야드를 전진한다. NFL에 있는 팀들 중에서 가장 많이 득점하고 가장 많은 야드를 기록하고 있는 것. 반대로 포티나이너스는 상대팀에게 평균 14.2점만을 허용하고, 평균 275.5야드를 내주고 있어 이 부분에서 NFL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경기당 평균 139.9야드를 러시 공격으로 얻고 있고 포티나이너스는 평균 161.5야드를 러시로 전진하고 있다. 패스 공격에서는 패트리어츠가 평균 285.8로 포티나이너스의 198.5야드보다 한참을 앞선다.

포티나이너스는 올해 들어 38개의 쿼터백 쌕을 당했고 패트리어츠는 단지 20번만 쌕을 허용했다. 상대팀 쿼터백 쌕을 한 건 포티나이너스가 32번, 패트리어츠가 28번으로 양팀 모두 그리 높지는 않다. 경기당 턴오버 차이는 포티나이너스가 +6인 반면, 패트리어츠는 +24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다.

통계상의 숫자가 보여주듯이 패트리어츠와 포티나이너스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양팀 모두 자신만의 색깔로 경기에서 승리하며 NFL 최고의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패트리어츠를 상대하는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포티나이너스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쿼터백 브래디를 압박해야 한다. 올시즌 단지 4개의 인터셉트만을 기록하고 있는 브래디를 상대로 인터셉트는 하지 못하더라도 끊임없는 압박과 쌕으로 패스 성공률을 떨어뜨려야 패트리어츠를 꺾을 수 있다. 경기당 275야드를 허용하며 리그 최하위 수준인 패트리어츠의 패스 수비를 상대로 공중 공격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일요일 밤 프라임 타임에 열리는 이번 경기는 어느 팀을 응원하던지 간에 풋볼 팬들에게는 올해 최고의 경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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