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회 홍하상의 일본상인 탐구 |
보스톤코리아 2012-11-26, 16:43:25 |
당시 일본은 선물 수표가 횡행하고 있었으므로 그것을 현금화하려는 상인들이 많았었다. 다카토시는 환전상을 통해 많은 부를 축척하며, 이 부를 기반으로 1876년 미쓰이 물산, 미쓰이 은행을 설립하게 되고 88년에는 미츠이케 탄광, 92년에는 미쓰이 광산을 차례로 설립해 나갔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 미쓰이 재벌의 초석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유형의 초석 이외에도 미쓰이 집안에는 또 다른 무형의 초석이 있다. 첫째 비단 옷을 입지 말 것 둘째 밥상에 세 가지 이상의 반찬을 놓치 말 것 셋째 사업은 형제가 장손을 중심으로 굳게 뭉쳐서 할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미쓰이 집안에서는 자녀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위의 세 가지 내용을 적은 병풍을 선물로 주는 가풍이 있다. 근검절약을 가르치기 위해서이다. 오늘날 미쓰이 재벌은 미쓰비시와 더불어 일본 재계의 양대 산맥이다. 그런가하면 미쓰이는 일본에서 최초로 백화점을 만든 기업이기도 하다. 1904년 12월 에치코야 포목점이 미쓰코시(三越) 백화점으로 변모한 것이다. 본래 백화점은 유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프랑스의 경우 파리의 루브르 백화점이 개업한 것이 1855년이고, 영국 헤로즈 백화점이 개업한 것은 1800년대 말이었다. 독일에서는 베르트하임이 1890년에 백화점으로 문을 열었고, 미국에서는 조던매쉬, 만델, 메이시, 워너 메이커, 마샬 필드 등이 1870년대에 문을 열었었다. 이렇게 따져볼 때 미쓰코시 백화점은 유럽에 비하면 백화점의 개업 연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아시아에서는 가장 빠른 것이었다. 오사카의 최초가 일본의 최초이자 아시아의 최초가 된 것이다. 훗날 미쓰코시 백화점 이후에 마쓰야(松屋), 다카지마야(高島屋), 소고, 다이마루(大丸), 이세탄(伊勢丹) 등이 개업하게 된다. 오늘날 미쓰이 가문은 11대가 가업을 잇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고 대주주로서만 관여하고 있다. 근래에 미쓰이 은행과 스미토모 은행이 합병하여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이 되었는데 이는 일본 내에서 경천동지할만한 일이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재벌 은행끼리의 합병이었기 때문이다. 두 재벌 은행이 결합함으로써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단 번에 일본 최대의 은행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이 합병은 일본 굴지의 재벌간 합병이라는 측면 외에도 오사카 상인의 후예간 합병이라는 측면도 있다. 미쓰이 가문은 오사카에서 멀지 않은 마쓰자카 상인이었고 스미토모 가문은 오사카에서 동 제련업으로 출발, 본래부터 그 뿌리가 오사카였던 것이다. 현재 미쓰이 재벌은 일본 국내 1, 2위를 다투는 미쓰이 상사를 필두로 50여개의 대기업을 거느린 일본 최대의 재벌 집단이다. 오늘날에도 미쓰이 재벌의 성공담은 일본인들에게 연구와 흠모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에치코야 포목점은 현재 일본의 상술을 개척한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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