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당선작> 보스톤에서 $30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데이트는? |
보스톤코리아 2006-12-30, 02:16:32 |
2 등 - 곽연경 (Yeon Gyoung Gwack)
살뜰한 김씨부부, 그들만의 데이트 (7년차 부부의 예) "자기야, 만약에 자기한테 나랑 데이트 할 수 있는 돈 $30이 주어졌어. 그럼 뭘 할꺼야? 혹시나 하는 기대로 은근슬쩍 남편에게 물었다. 남편이 하는 말, "짜장면 한그릇씩 먹고 아이스크림 사먹으면 되겠네. 헐헐헐...."그러면서 무조건 먹는게 남는거란다. 하기야 이미 결혼한 부부가 둘이서 따로 데이트를 한다는 것도 어색하고 거기다 격식차리고 멋을 부려야 할 이유는 없겠다. 그렇다면 실속있고 알뜰하게 두 사람의 시간을 즐기면서도 스스럼없이 대화 할 수 있는 의미있고 따뜻한 데이트를 생각해본다. 보스톤이라는 고풍스런 도시의 분위기를 적절히 즐기면서 두 사람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데이트. 일단 카메라를 들고 찰스 강변으로 나가본다. 날씨가 추워졌고 특히 강가는 바람이 세서 더 추우니 따뜻한 방한복을 차려입고 장갑을 꼭 끼고 나간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준비해가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강변을 따라 손잡고 걸으며 사진도 찍어주고 오랜만에 서로에 대해 칭찬을 한다. "난 자기가 전화해서 나 뭐 먹고 싶은거 없는지 물어보고 사다줄 때가 정말 좋더라..."당신 요즘 운동 열심히 하더니 배가 많이 들어 갔던데..." 둘다 기분이 좋아지면서 서로가 사랑스럽다. 오케이, 계속 이 기분을 유지한다. 호기심 많은 우리 부부의 공통관심사는 바로 여행. 과학박물관(Museum of Science)의 Omni Theater에서 그리스(Greece)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수했으니 당연히 그 곳으로 간다. 밖에서 꽁꽁 얼어있던 몸도 녹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40분동안 영상을 통해 그리스를 함께 여행한다. 관람 후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나누면서 각자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물어본다. "나는 터키(Turkey)가 가보고 싶더라. 거기에 가면 왠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세상이 있을거 같어." 언제 어떻게 갈 것인지 등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나중에 꼭 함께 가보기로 구두약속을 한 것만으로도 마치 이미 갔다 온 것처럼 마음이 뿌듯하다. 슬슬 시장해지는 거 같다면 서둘러 차이나 타운으로 간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적게 먹어도 든든한 딤섬(Dim Sum)과 따뜻한 쟈스민 차를 마신다. 나눠먹고 뺏어먹으면 더욱 맛이 좋은 법. "나 하나 자기 하나 나 둘 자기는 하나..." 디저트가 당긴다면 집 가까이 있는 마켓에 가서 아이스크림 콘을 하나씩 집어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냠냠냠..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한 부부에게는 평생이 그들만의 특별한 데이트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큰 격려가 될 수 있는 사이가 바로 부부사이 아닐까. 오랜만에 둘이서만 시간을 보내면서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대화하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만으로도 이번 데이트는 최고의 사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Total 소요 비용 (영화비 $9×2 = $18) + (딤섬, 작은것 3접시 약 $9) + (아이스크림 $1.50×2 =$3)=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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