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당선작> $50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연말 선물은? |
보스톤코리아 2006-12-30, 02:13:16 |
장려상 - 박모숙(Mo Sook Park)
제 생에 최고의 연말 선물은 $50 정도의 금액이었지만, 그 가치는 priceless 였습니다. 선물이라는 것이 받을 때도 기쁜 것이고, 줄 때도 기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선물을 줄 때가, 받을 때보다도 기쁨과 여운이 오래갑니다. 받는 사람의 행복한 표정으로 인해 저 또한 그보다 더한 행복과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입학 한 후에 주말마다 항상 교회 중.고등학생들 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봉사하던 때 였습니다. 아이들을 교육하고,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하고 중요했던 저에겐 더없이 소중한 날들이었습니다. 이윽고,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한 후에, 본격적으로 아이들 교육에 힘쓰기 시작했고,그 당시 저희 교회에는 없던, Sunday School을 만들어 주말마다 아이들을 모아놓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황을 많이 하는 사춘기 시기인 중.고등학생들을 나쁜길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함과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주말에 항상 한 가정집에 모여서 같이 어울려 고민도 들어주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아이들 중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잘 입지도 맛있는 것도 잘 못먹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스웨터 하나를 몇 주 동안 입어 다 닳거나 헤져 있는 옷을 보며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또한, 아시다시피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모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아이들은 부모님이 이혼을 하거나 집안 사정이 안좋아 크리스마스가 행복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휴학생이었던 저도 돈이 없었지만, 오빠들이 가끔씩 용돈을 준 돈을 모아 하루는 연말에 그 아이들을 데리고, TGI Friday 레스토랑에 데려가 RIB을 사줬습니다. Rib이 나오자 마치 Rib을 처음 본 아이들 마냥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했고, 다 뜯어 먹어서 살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뼈를 계속 발라먹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지만, 배불리 맛있게 다 먹고 배를 문지르며 만족해 하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제 수중에 있던 모든 돈을(한 $50~$60 정도) 다 써서 주머니는 텅텅 비었지만, 제 마음만큼은 아이들이 되돌려 준 사랑으로 한없이 꽉 찼던 하루였습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된 그 아이들이 가끔씩 연락이 와서 방황하지 않게 옆에서 붙잡아줘서 고맙다며 인사할 때, 저는 지금도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지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6명 되는 아이들에게 사준 저녁 한끼... 그것은 제가 주었던 선물 중에 생애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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