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해독 요법이라 해서 가정에서 각종 다양한 재료를 갈아 해독주스를 만들어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예전엔 녹즙이라고 표현했는데 요즘은 해독주스란 말을 많이 씁니다.

나이드신 중년 부부는 간이나 신장을 해독하기 위해서 해독주스를 마시고, 삼십대 가임 여성들은 임신을 위해서 임신촉진 주스를 마시고, 아이들은 성장에 도움이 되려고 매일 아침 성장촉진 주스를 마십니다.

암이나 각종 성인병 통풍 등 무서운 질병이 아니더라도 매일 몸에 맞는 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 커피 한잔으로 끼니를 때우는 분이 많은데 빈속에 커피는 아무래도 위장에 부담을 줍니다.

처음엔 귀찮지만 해독주스를 아침마다 만들어 먹는 습관을 들이면 속이 편해지고 얼굴부터 맑아지면서 몸이 가벼워집니다. 몸이 좋아지는 것은 안색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얼굴색이 어둡고 병색이 돌면 어딘가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따라 증세도 다르고 주스 재료도 다양하므로 나에겐 어떤 종류의 해독주스가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1. 간기능에 도움이 되는 주스
토마토 호박주스 : 각종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어 세포 점막을 건강하게 회복시켜 주고 간의 회복을 빠르게 합니다. 익힌 단호박 한쪽에 뜨거운 물에 데친 토마토 중간 사이즈 2개를 갈아서 믹서에 갈아서 마십니다. 기호에 따라 소금 후추를 가미하여도 좋습니다.
푸른잎 채소 해독주스 : 녹색 채소들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간기능을 향상시킵니다. 물을 거의 넣지 말고 살짝 데쳐서 데친 물 채로 믹서에 갈아 꿀을 조금 넣어 마십니다.
생야채를 장기 복용하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모든 주스 재료는 되도록이면 살짝 데쳐 사용합니다. 물을 거의 넣지 않고 살짝 데치면 비타민 손실이 적고 위장에 부담이 적습니다.
달걀 바나나 주스 : 바나나의 탄수화물은 에너지 공급에 도움이 되고 달걀 노른자는 계자황이라 해서 예로부터 약재로 쓰여왔습니다. 생달걀 노른자 한개와 우유 한컵 그리고 바나나를 갈아서 걸쭉해질 때까지 약한 불에 끓여서 마십니다.

2. 골다공증에 좋은 주스
검은깨 시금치 주스 : 뼈가 튼튼하려면 칼슘 뿐만 아니라 여러 조직 세포를 단단히 묶어주는 콜라겐이 풍부해야 하고, 이 콜라겐을 합성시키는 데는 비타민 C가 꼭 필요합니다. 그러니 뼈의 조직을 튼튼히 하려면 칼슘이나 단백질 뿐만 아니라 비타민C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시금치는 철분 칼슘 비타민C가 풍부하고 검은깨에 풍부한 비타민E는 손상된 각 기관의 세포막 형성에 도움을 주어 조골세포를 자극해서 뼈의 재생을 돕습니다. 살짝 데친 시금치에 볶은 참깨를 넣어 갈아 마십니다.
우유 파파야 주스 :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비타민C가 풍부한 파파야와 저지방 우유 한컵을 넣어 갈아마십니다. 데치거나 끓일 필요가 없고 맛이 좋아 매일 마셔도 좋은 주스입니다.
포도 키위 요구르트 : 과일 중에 비타민C가 가장 풍부한 것 중 으뜸이 포도와 키위라 할 수 있습니다. 칼슘이 많은 요구르트에 포도와 키위를 넣어 그냥 먹거나 갈아서 스므디를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그 외에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으로 미역 데침이 칼슘 보충에 좋고, 햇볕에 잘 말린 무말랭이는 비타민D가 풍부해 인체내 칼슘 흡수를 좋게 합니다.

3. 불면증에 좋은 주스
상추 샐러리 그린주스 : 상추는 한약재로 와거라고 하고 신경과민증세나 불면증을 다스리는 약재로 오랫동안 애용되어 왔습니다. 여기에 신진대사,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셀러리 당근을 살짝 데쳐 넣고 즙을 내어 오후에 마십니다. 상추는 아침에 먹으면 졸릴 수 있으므로 오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 주스 : 양파는 비타민B1이 부족한 데서 오는 신경의 불안정, 불면, 피로에 매우 효과적이므로 비타민A가 많은 케일과 당근을 양파와 살짝 데쳐 함께 갈아마십니다.
그 외에 대추차가 좋고 저녁 시간에 반신욕을 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3회에 걸쳐 각종 건강 장애에 효과적인 해독주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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