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1960년대 성혁명과 여권신장 운동이후 이혼은 미국사회에서 이미 보편화 된 것으로 인정돼 있다. 한국에서는 2명중에 1명이 이혼한다는 통계자료가 최근에 나와 한국이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서구 사회의 가정의 해체라는 현상을 뒤밟고 있다는 사실을 쇼킹하게 보여 주고 있다.  
소위 부부싸움은 단순한 생활패턴의 차이에서부터 심각한 의견충돌에 이르기까지 자신과 상대방과의 차이로 무수히 일어난다. 물론 현명하다면 싸우면서 서로 서로 일정부분은 양보하고 타협하여 이혼은 결코 일어나지 않겠지만, 자신들이 절대로 포기 못하는 부분들이 생긴다면 그때는 이혼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랑에 빠져 결혼하기보다는 결혼하기 전 다음의 질문들을 진지하게 해보고 명확히 이야기하는 것을 권장한다.

첫째, 상대방의 경제적 능력과 패턴은 어떠한가? 저축은 어느 정도 지출은 어느 정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다. 이혼의 상당한 부분은 금전적인 면에서 나온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결혼하기  전 상대방의 경제능력과 더불어 저축, 지불 패턴 등을 알아야 되는 것은 필수 항목.  
둘째, 2세는 가질 것인가? 가진다면 몇 명? 요즈음 한명이나 아니면 아이 없는 가족이 수두룩하다. 예를 들어 와이프가 아이를 가지기를 원하는데 남자는 절대로 가지기 싫다면 이것이 결혼 생활에 있어 커다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혹은 남편이 3대 독자인데 여자가 아이를 가지기 싫어하면 이것도 커다란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셋째, 가사 분담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예를 들어, 요즈음 맞벌이가 늘어 여성도 사회생활에 참여하니, 가사일을 모두 반반씩 분담하는 가정도 생긴다. 그러나 남편이 주로 나가서 일을 하고 여성은 집에 있는 경우에도 설거지를 남편에게 시키는 등의 가사일 분담을 요구할 때 남편이 짜증을 내어 이로 부부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넷째, 건강한가? 사랑에 빠져 있을 때는 상대방의 우울한 모습까지도 자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그러나 막상 이 우울한 모습이 결혼 후 우울증으로 변한다면 곧 결혼생활은 위기에 빠지고 자신 또한 우울이라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 감염되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육체적인 병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을 때는 제정적인 면에서 커다란 문제를 일으켜 결혼을 파국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다섯째, 나는 상대방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을 심리적으로 요구하는가?
여섯째, 성(sex)에 대해 얼마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
일곱째, 침실에 TV가 있어도 되는가? TV가 있어야 잠이 오는 사람이 있고 TV를 키고 자면 절대로 잠을 들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여덟째, 상대방의 종교적 신념, 인생철학, 가치관은? 인생철학이 완전히 같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의 충분한 이해를 통해 상대방의 신념을 적어도 멸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홉째, 상대방의 친구들을 좋아하는가?
열, 상대방의 부모들을 존경하는가? 부모나 상대방의 가족들의 간섭을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는가?
열하나, 본인이 포기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열둘, 어느 정도의 선에서 상대방의 실수를 용서할 수 있는가?
열셋, 잔소리는 하루에 몇 번정도 할 수 있는가?
열넷, 얼마나 깨끗한가? 내가 깨끗한 것을 좋아하고 상대방은 집안이 깨끗하든 더러우든 그다지 신경을 않쓰는 경우 서로가 굉장히 피곤해진다.  
마지막, 아주 심한 욕설도 참을 수 있는가?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감정이 격해져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들로 인해 이혼에 이르기도 한다. 이러한 상대방의 심한 상처를 주는 말들을 참을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봐야 된다.  

홍승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