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운동 중 뇌 손상 3천여 명 |
보스톤코리아 2012-10-30, 03:16:25 |
MA주 법으로 뇌 손상에 대한 보고 의무화 보스톤 칼리지, 렉싱턴 하이스쿨 가장 높아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지난 2011-2012 학년도 기간 동안 약 3천 명 정도의 매사추세츠 주 학생들이 운동 중에 뇌진탕을 비롯한 뇌 손상을 입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164개 학교에서 보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주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매사추세츠 주 전역에 걸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 되었다. NFL에서 시작된 뇌 손상에 우려는 많은 의학 전문가들과 스포츠 관계자들 사이에서 증폭 되었고, 이에 따라 매사추세츠 주는 2010년에 법령을 제정하여 중고등 학생들에 대해서 뇌 손상에 대한 조사를 하도록 의무화 하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도체스터에 있는 남자 사립고등학교인 보스톤 칼리지 하이스쿨(Boston College High School)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에서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들 중 스포츠 활동을 통해 뇌 손상을 입은 학생은 78명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렉싱턴 하이스쿨(Lexington High School)이 69명으로 뒤를 이었다. 보스톤 칼리지 하이스쿨의 운동부 디렉터인 존 바틀렛은 “이제는 과거보다 많은 학생들이 머리에 부상을 입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무리 학생들이라고 해도 옛날보다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힘이 세다. 그만큼 운동 경기도 격렬해지고 부상 위험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처음으로 시행된 탓인지 몇 가지 문제점도 노출하였다. 주 법으로 뇌 손상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부상까지 보고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학교 관계자들의 혼란을 야기했다. 또한 보고 마감 시한이 8월까지였지만, 제 시간에 보건복지부에 결과를 보고하지 않아도 강제할 수 있는 처벌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약 525개 학교는 뇌 손상 현황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다. 29개 학교만이 10명 미만의 뇌 손상을 보고했고, 나머지 대부분의 학교들이 십여 명 이상의 부상을 보고했다. 운동부 활동이 적은 차터스쿨이나 소규모 사립학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뉴튼 노스의 운동부 디렉터인 탐 기우스티는 “이번에 보고한 우리 학교의 숫자는 낮은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증가할지 모른다”며 “우리는 머리에 대한 부상을 아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뇌진탕의 징후와 증상은 물론,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부상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을 하고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로렌 스미스 박사는 학생들이 뇌 손상을 인정하려 하지 않아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뇌 손상은 잘 드러나지 않는 부상이고, 학생들을 부상을 당했다고 이야기했다가 선발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미스 박사는 “우리는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뇌 손상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뇌진탕에 대한 보고가 더 많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고등학교에서 운동 중에 발생하는 부상은 매사추세츠 주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뇌진탕과 같은 뇌 손상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기억 상실, 언어 상실은 물론 영원히 감정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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